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리 총리 내외가 10일부터 12일까지 우리나라를 공식 방문한다"면서 "리 총리의 방한은 2009년 한ㆍ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이뤄진 방한 이후 첫 양자방문"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오는 11일 리 총리와 정상회담 및 만찬을 갖고 창조경제 협력, 교역ㆍ투자ㆍ건설, 문화ㆍ인적교류 등 제반 분야에서 양국간 실질협력 증진방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김 대변인은 설명했다.
아울러 동남아의 비즈니스 허브이자 주요 지역․국제 이슈를 선도하는 동남아 싱크탱크 역할을 해온 싱가포르의 리 총리와 동북아 및 동남아 정세, 한-ASEAN 협력 등 지역 및 국제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김 대변인은 덧붙였다.
앞서 박 대통령과 리 총리는 지난 10월 브루나이에서 열린 아세안(ASEAN)+3 정상회의 당시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 9월 상트페테르부르크 G20 정상회의 계기에도 초청국 정상으로 참석한 리 총리와 환담했으며, 한나라당 국회의원이던 2008년 7월 싱가포르 방문 때 리 총리를 만난 적이 있다.
박 대통령이 당시 싱가포르 방문에 앞서 “싱가포르는 자원도 없고 빈곤과 무질서에 다민족․다문화사회로 갈라진 최악의 여건 속에서 지도자의 뛰어난 리더십과 국민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40년 만에 세계 일류국가로 도약했다”며 “국민통합과 세계적인 경쟁력, 부패없고 유능한 정부, 강력하고 공정한 법치와 복지 등 여러 면에서 배우고 참고할 점이 많은 나라”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리 총리의 방한을 끝으로 박 대통령의 올해 정상외교는 마무리된다. 박 대통령은 아세안 10개국 가운데 8개국과 공식 양자 정상회담을 가졌고, 말레이시아 나집 총리, 캄보디아 훈센 총리와는 10월 아세안+3/EAS 정상회의 계기에 상당히 긴 시간동안 환담을 가진 바 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그러면서 취임 첫해 아세안 10개국 정상 모두와 돈독한 관계를 구축해 향후 4년간 대아세안 외교를 강화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청와대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