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권이상 기자 = 전년동기 대비 연속감소세를 보이던 국내 건설공사 수주액이 지난 10월 기준 14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4일 대한건설협회가 조사•발표한 국내건설수주 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 10월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은 9조4919억원으로 집계돼 전년동기대비 44.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부문수주는 2조409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8% 감소했다. 공종별로는 토목이 농림수산과 토지조성을 제외하고 치산치수(안목지구 해안침식 방지시설 공사), 도로교량(고덕국제화계획지구 택지교량 개발사업), 항만•공항(화순항2단계 개발사업) 및 철도•궤도(서해선(홍성~송선)복선전철 제4공구 건설공사), 상하수도(도시침수예방을 위한 하수도정비 시범사업) 등의 수주증가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30.7% 증가했다.
그러나 공공건축은 신규주택(상계동 보금자리주택 457가구)과 공장•창고(소각장 폐열이용 온실설치공사) 등은 상승세를 보였지만, 학교•병원•관공서와 상업용건물 등이 부진해 전년동기대비 29.9% 감소했다.
민간부문 수주액은 7조82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7.4% 증가했다. 공종별로는 토목이 도로교량(충남 계룡시 엄사면 엄사리 토목공사)과 상하수도(시흥방산하수도 시설공사), 발전(대우포천천연가스발전소 1호기 건설공사), 토지조성(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 웅동지구(1지구)개발사업), 조경(양주덕정아파트 2단지 조경공사) 등 전반적인 수주증가로 전년동기대비 큰 폭의 신장세(119.8%)를 보였다.
민간건축은 사무용 건물과 학교∙병원∙관공서의 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신규주택(부산 용호동 주상복합, 신축공사, 인천 SK SKY VIEW 아파트 3971가구)과 사무용건물(파르나스타워 증축공사, 하남유니온스퀘어 신축공사) 의 폭발적인 증가세로 전체 수주액을 크게 견인해 전년동기대비 68.3% 증가한 5조540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누계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6% 떨어진(13조6418억원 감소) 68조6075억원을 기록했다.
공공부문은 0.3% 감소(24.9조원→24.86조원)한데 반해, 민간부문은 대부분 공종이 부진해 23.7% 감소(57.3조원→43.8조원), 공공부문에서는 정부기관(△14.9%)과 국영기업체(△41.1%)에서의 수주감소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부문은 주거용(신규주택 및 재건축•재개발주택 등)이 전년보다 18.4% 감소한 19조5155억원을 기록해 아직 침체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피스텔•숙박시설 등 상업용 건물(△3.4%)과 공업용 건물(△19.8%)에서도 감소세가 이어졌다. 특히 민간투자사업(BTL)의 부진으로 민간토목은 14조6223억원에서 7조7348억원으로 47.1% 급감했다.
협회 관계자는 “10월의 상승세가 반짝경기에 치우치지 않도록 8.28대책의 후속 입법화가 무엇보다 절실하다”며 “올 GDP 성장을 건설투자가 이끌었듯이 내년도에도 건설투자(SOC부문)가 지속적으로 이루어 지도록 정부의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