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유통 청소 로봇 제품 대부분, 카펫 먼지 제거 성능 떨어져…인증 기준 마련돼야

2013-12-0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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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모-중진공, 청소로봇 성능 시험 결과 발표

7개 중 4개 제품, 마룻바닥 청소 및 자율이동 성능 기준 미달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청소 로봇 중 상당수가 마룻바닥 청소 및 자율 이동 성능에서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시험대상 제품 모두가 카펫 먼지 제거 성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돼, 향후 품질 개선 및 객관적 인증 기준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4일 소비자시민모임은 중소기업진흥공단과 공동으로 시중에 유통 중인 가정용 청소 로봇 7개 제품의 성능 비교 시험 및 주요 표시사항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청소로봇은 지난 2003년 출시 당시만 해도 200만원이 넘는 가격으로 일반 가정에서의 구매가 부담스러웠지만, 현재는 20~100만원대까지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며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2007년에서 2012년 사이 매출액은 꾸준히 늘어 5년 간 635%의 성장률을 기록했고, 올 1~3분기에만 10만 9000대가 팔려나가 이미 지난해 판매량을 넘어섰다.

그러나 이러한 시장 성장세에 비해 일부 청소 로봇들의 성능은 품질 기준에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시모와 중진공은 △삼성전자 △LG전자 △유진로봇 △마미로봇 △모뉴엘 △메가솔라원(원산지:중국) △아이로봇(미국, 원산지:중국) 등 7개 제품에 대한 시험 평가를 진행했다.

시험 결과, 시험대상 7개 제품 중 3개 제품은 80% 이상의 먼지 제거 성능으로 인증 기준을 만족시켰다.

하지만 아이로봇(룸바780)ㆍ유진로봇(아이클레보 아르떼)ㆍ마미로봇(뽀로K5)ㆍ모뉴엘(클링클링) 등 4개 제품은 인증 기준인 80%에 미치지 못했다. 그중 모뉴엘과 마미로봇의 마룻바닥 먼지 제거기능은 각각 37.5%와 35%에 머물렀다.

특히  카펫 먼지 제거 성능 시험에서는 시험대상 7개 제품 모두가 낙제점을 받았다.

이들 제품들은 모두 카펫 먼지 제거 성능이 매우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현재 카펫 먼지 제거 성능의 인증 기준은 없는 실정이다. 메가솔라원 제품의 경우 표준 시험 조건에서 시험 자체가 불가능했다.

장애물 회피ㆍ낙하영역ㆍ문턱통과ㆍ구석 청소 유무 등을 통과하는 자율 이동 성능 시험에서는 메가솔라원ㆍ모뉴엘ㆍ유진로봇ㆍ마미로봇 등 4개 제품이 30분간의 자율 이동 성능이 90%에 미치지 못했다.

또 삼성전자와 유진로봇, 모뉴엘 등 3개 제품은 제조사가 표시한 동작시간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자혜 소시모 회장은 "이들 청소 로봇 성능 시험 결과 일부제품은 주요기능인 청소성능과 자율이동 성능이 품질 인증 기준에 못 미쳤고, 충전시간과 동작 시간도 제조사 표시 치와 달랐다. 제조사는 청소 로봇 제품의 성능개선과 제품 표시 사항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카펫 청소 시 먼지 제거 성능이 현저히 낮은 만큼 다양한 주거 구조를 고려한 성능개선이 필요하며, 카펫 먼지 제거 성능에 관한 적합한 인정 기준도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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