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의 합의에 따라 일단 위원장은 민주당 의원의 몫이 된다.
민주당 내에서는 국내 최고 정보기관인 국정원 문제를 다룬다는 점에서 국정원 업무에 충분한 이해를 가진 인물이 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또 특위에 입법 권한이 주어지는데다, 사안의 특성상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할 소지가 높다는 점에서 위원장이 정치적 조정력도 필수 조건이다.
우선 당 내부에서는 4선인 신기남 의원이 위원장 후보 1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신 의원은 국회 정보위원장을 지냈고, 앞서 국정원 댓글의혹사건 국정조사특위 위원장직을 무리 없이 수행한 바 있어 이런 관측을 힘을 얻고 있다.
그러나 이미 국정조사특위 위원장을 지냈기 때문에 국정원개혁특위 위원장은 다른 의원에게 기회가 돌아갈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에는 4선 중진에다 법조인 출신인 이종걸·추미애 의원이 거론된다.
이외에도 국회 정보위 소속으로 3선이지만 당내 원로격인 유인태 의원이 후보와 5선의 문희상·정세균 의원도 물망에 오른다. 세 사람 모두 원만한 조정능력에 후한 점수를 받고 있다.
특위위원장은 특위위원 간 호선으로 선출된 뒤 국회 본회의에 보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