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부위원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여동생 김경희 당 부장의 남편으로 김정은 체제에서 노동당 중심의 정치 시스템 구축과 경제개혁을 주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정일이 뇌졸증으로 쓰러진 이후 북한 내부에서 영향력을 넓히면서 김정은 체제가 들어선 이후의 주요 인물들은 대부분 장 부위원장의 사람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실상 북한 내부의 실세이자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후견인으로서 2인자로서 입지를 구축한 인물이다.
따라서 이번 장 부위원장의 실각이 사실이라면 북한 정치 지형에 큰 변화가 올 가능성이 많다.
장 부위원장이 정치적 부침은 여러번 있었다.
그는 2004년 초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으로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다가 '권력욕에 의한 분파행위'를 이유로 업무정지 처벌을 받기도 했었다.
하지만 2년여 만에 노동당 근로단체 및 수도건설부 제1부부장으로 복귀한 이후 실질적인 2인자로 부활했다.
또한 2009년에는 김정은 제1위원장의 후계자 내정을 직접 건의해 현재 김정은 체제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이같이 북한 내부의 2인자로 실세를 누렸지만 최근 측근들의 비리 혐의가 포착돼 조사에 들어가는 등 그를 견제하는 분위기가 강하고, 그 스스로도 독단적인 모습을 보이며 다른 간부들의 눈 밖에 나자 장 부위원장을 축출하기 위한 움직임도 거세지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었다.
안보 당국에 따르면 현재 그에 대한 처형 여부는 불투명하고 자취를 감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함경북도 청진이 고향인 장 부위원장은 올해 67세로 2009년 4월 국방위원회 위원이 된 후 1년 2개월만인 2010년 6월 최고인민회의 제12기 제3차 회의에서 김정일 위원장의 제의에 따라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같은 해 9월 제3차 당 대표자회서 당 정치국 후보위원과 당 중앙군사위원, 당 중앙위원에 임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