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대출금리 경쟁 막 올랐다

2013-12-03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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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 요구권 적용…내년부터 협회 비교공시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이달부터 현금서비스 및 카드론 등 카드대출 금리가 인하된다. 이와 함께 고객이 카드사에 대출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는 금리 인하 요구권도 적용되면서, 카드사들의 본격적인 금리경쟁이 시작됐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 KB국민, 삼성, 현대카드 등 7개 전업카드사는 이달부터 카드론 금리를 평균 0.9%포인트, 현금서비스 0.6%포인트를 각각 인하했다.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 금융감독원이 높은 대출금리 인하를 유도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금융당국이 내년부터 대출금리모범규준 테마검사를 벌이기로해, 카드사들의 대출금리 인하는 불가피해졌다.

이에 따라 이달부터 신규 취급분에 대해 카드론 연평균 금리는 15.5%, 현금서비스는 21.4%까지 내려간다. 여신금융협회는 이달 인하분이 적용된 대출금리 평균수수료율을 내년 1월부터 비교공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금융감독원은 최근 카드사 임원들을 긴급 소집해, 고객의 금리 인하 요구권을 제대로 시행하라고 강력히 요구하기도 했다. 이달부터 카드회원이 취업이나 연봉상승 등 신용등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변화가 생기면, 카드사에 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아직 금리인하 요구권이라는 것을 알지 못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카드사들은 고객들이 이 요구권을 인지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대출금리 인하 요건들이 생겨나면서, 카드사들의 금리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다만 지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에 이어 대출금리까지 인하되자, 카드사들은 수익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최근 금융당국은 카드사들의 대출금리 인하폭이 부족하다고 판단, 추가 인하까지 유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적용되는 대출금리 평균수수료율이 비교공시되면 카드사들도 본격적으로 금리경쟁에 돌입하게 된다"며 "다만 이번 대출금리 인하로만 카드사들의 수익이 약 220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추가 인하에 대해 크게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일회성 이익 등으로 카드사들의 실적 하락이 두드러지지 않았지만, 내년부터는 카드사들의 수익 악화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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