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일본을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중국과 일본이 위기 관리와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새로운 합의안을 도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바이든 부통령은 중국의 방공식별 설정 확정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이 같은 입장을 전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중국에 대한 미국의 입장은 백악관 공식 성명으로 확인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 정부가 중국이 선언한 방공식별구역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는 도발적 시도이며 지역 간 긴장을 고조시키고 위험을 낳고 있다"며 이를 철회해야 한다고 단호하게 전했다.
오바마 행정부의 아시아 회귀 정책에 대해 주변국들의 부정적인 여론이 제기되고 있다. 바이든 부통령은 이에 대해 "미국은 결의 뿐만 아니라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향후 수십 년간 리더십을 발휘하는데 필요한 힘을 가질 수 있다"며 "앞으로 아시아에 상주하는 태평양 국가로 자리매김하겠다"고 전했다.
협상이 막바지로 들어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대해선 "가장 중요한 것은 합의를 만들기 위해 각국이 어려운 선택을 해야하는 것"이라며 각국에 양보를 촉구했다. 다만 미국이 연내 협상 타결이 가능할 것인가란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바이든 부통령은 아베노믹스를 지지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특히 여성의 사회 참여에 관심이 많아 여성의 노동력을 최대한 살릴 수 있다면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바이든은 3일 아베신조 총리와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