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황 감사원장 후보자의 인준안이 국회에서 새누리당의 단독으로 처리된 뒤 경색된 국회 상황 등을 고려해 세 후보자의 공식 임명을 미뤄왔다.
하지만 감사원 사정공백의 중단 필요성, 검찰 조직의 안정, 기초연금 파동 수습과 복지공약의 구체화 등 국정운영을 정상궤도로 올려놓기 위해서는 더이상 임명을 미룰 수 없다고 판단, 임명을 강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국회가 새해 예산안 법정처리 시한인 이날을 넘기며 대치하는 상황에서 감사원과 검찰 등 사정라인과 내각의 공백을 하루빨리 메워 국정혼란을 줄여야 한다는게 청와대의 판단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이들에 대한 임명을 계기로 국가정보원 선거개입 논란으로 주춤한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 민생에 매진하는 한편 공공기관 방만경영을 바로잡는 등 국정의 정상화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