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올해 첫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애덤 스콧(호주)의 호주PGA투어 ‘트리플 크라운’ 달성을 저지했다.
매킬로이는 1일 호주 로열시드니GC(파72)에서 열린 호주오픈 마지막날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잡고 6언더파를 몰아쳤다. 매킬로이는 4라운드합계 18언더파 270타(69·65·70·66)를 기록, 이날 1타를 줄인데 그친 스콧을 1타차로 제치고 역전우승했다.
매킬로이가 올해 우승트로피를 든 것은 처음이다. 매킬로이는 올해초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였으나 장비·스폰서·매니지먼트사 교체 및 여자친구인 테니스스타 캐럴라인 보즈니아키와의 열애 등으로 이 대회전까지 우승컵을 안아보지 못했다.
스콧은 첫날 코스 레코드인 10언더파 62타를 치며 선두에 나섰고 3라운드까지 2위 매킬로이에게 4타 앞섰다. 최종일 17번홀까지도 1타차 선두여서 우승이 유력시됐으나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 72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은 매킬로이에게 우승을 헌납했다. 스콧은 최근 호주PGA선수권대회와 호주마스터스에서 우승해 이 대회마저 석권하면 호주PGA투어의 주요 세 대회를 석권하는 트리플 크라운 달성을 눈앞에 뒀었다.
한국선수로 유일하게 3,4라운드에 진출한 최준우는 합계 9오버파 297타로 64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