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 압류 미술품 155점 경매 나온다

2013-11-27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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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옥션 12월 18일 '전두환 전 대통령 추징금환수를 위한 특별경매' 진행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 전 국민의 관심을 모았던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의 압류미술품이 경매를 통해 공개된다.

 서울옥션은 오는 12월 18일 오후 3시 서울옥션 평창동 본사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 추징금 환수를 위한 특별경매'를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출품작은 총 155점. 추정가 총 규모는 20여억원에 이른다.
 
 경매에 나온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 소유의 압류미술품은 특정한 장르나 시대, 형식에 얽매이지 않은 방대한 컬렉션이다. 고미술과 근현대미술, 해외미술 등의 미술품을 망라하고 있다. 또 해외에서 활발하게 거래되는 도자기 인형도 포함되어 있다.

 이번 압류미술품 중 가장 큰 주목을 끄는 것은 그 중 추정가 최고가 작품인 조선시대 화가들의 16폭짜리 화첩이다. 추정가 5억~6억에 나왔다.

 전두환 전 대통령 집안에서 오랫동안 소장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진 이 화첩에는 겸재 정선의 그림 5폭, 현재 심사정 그림 3폭을 비롯해 관아재 조영석, 표암 강세황,호생관 최북, 북산 김수철 등 모두 9명의 작가가 그린 총 16폭의 그림이 담겨있다.

조선후기인 18세기와 19세기에 걸친 대가들의 작품을 고루 담고있는 이 화첩 속에서 단연 돋보이는 작품은 겸재 정선의 <계상아회도 溪上雅會圖>이다.  겸재 특유의 필치와 화법이 드러나는 수작이다.

 현재 심사정의 <송하관폭도 松下觀瀑圖>는 근경의 바위와 굽이친 소나무, 쏟아져 내리는 폭포를 배경으로 이를 바라보는 선비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이 작품들은 최근 미술시장에 나온 작품들 중 단연 돋보이는 수작들이다.
 

 또한 전두환 전 대통령이 오랜 기간 자택에 걸어두었던 이대원 화백의 <농원(추정가 3억~4억)>이출품된다. 이 작품은 가로 길이가 194cm에 달하는 120호 크기의 대작으로, 1987년에 제작됐다. 

 스페인의 수제 도자기 인형 전문 브랜드인 야드로(LLADRÓㆍ추정가 1천만원) 도자기 컬렉션도 주목된다.  레전드 컬렉션(The legend collection)에 속하는 이 작품은, 천사의 모습을 한 도자기 인형에 금과 은을 입히고 눈은 다이아몬드로 만들었다.  흑요석으로 만든 거울을 들고 있는 형태로 제작된 것으로, 야드로 도자기 인형중에서도 고급 라인에 속한다.

서울옥션은 "최고 추정가의 작품부터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자택에 걸려있던 작품까지, 서울옥션에서 진행하는 특별경매 작품들을 통해 전 전 대통령 일가의 컬렉션과 미술품에 대한 관심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압류미술품은 12월 6~11일 강남 호림아트센터에서, 12월14~17 서울옥션 평창동 본사에서 전시한다.(02)395-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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