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지사 우근민)는 지난 15일 옛 4개 시군체제하에서 보호ㆍ관리되었던 비지정문화재 7건을 향토유산으로 재지정했다고 19일 밝혔다.
또, 제2호로 지정된 ‘봉개동 고냉이술굴’은 용암종유와 용암유석 등 동굴 생성물이 일부 남아 있는 용암동굴이다.
제3ㆍ5호로 지정된 ‘오등동 왕벚나무’와 ‘해안동 왕벚나무’는 나이는 알수 없으나 나무의 생육상태가 양호하고 수형이 웅장하다. 한라산 자생 왕벚나무는 개체수가 극히 한정되어 있고, 수목이 노령화되어 있을 뿐 아니라, 무성번식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아 유전자 보존 및 자생지 복원이 불가피한 수종으로 희귀성이 인정됐다.
이어 제4호로 지정된 ‘내도동 알작지왓’은 몽돌(모가 나지 않은 둥근 돌)로 이루어진 해변으로 제주에서 유일하게 자갈로 이루어진 지역이다. 독특한 경관적 가치와 외도동 일대의 지질학적 특성을 잘 보여주는 곳으로, 이곳에 분포하는 자갈돌은 흐르는 물의 높은 유속에너지에 의해 만들어지고 있다. 이는 과거 50만년전 외도동 일대에 현재보다 더 규모가 큰 하천이 존재했음을 증명하고 있다.
또, 제6호로 지정된 ‘서귀동 천지연 생수궤’는 후기 구석기 퇴적층에서 돌날, 좀돌날 등이 출토된 기원전 2만9000~2만3000년경에 형성된 것으로 알려진 제주도내 가장 오래된 구석기 유적이다. 제주지역 후기 구석기 문화의 성격을 보여주는 귀중한 유적이기도 하다.
이와함께 제7호로 지정된 ‘색달동 다람쥐굴’은 색달동 공유수면에 위치한 바위그늘집자리로 기원 후 100~500년경 탐라시대 토기가 출토되기도 했다. 옛부터 색달동 해녀들이 간이 불턱(탈의실)으로 사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