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드라마 ‘기황후’에서 왕유(주진모)는 언제 어디서나 기승냥(하지원)을 찾고 지키는 ‘승냥 바라기’의 모습으로 남자의 향기를 풍기고 있다.
지난 ‘기황후’ 7회 방송에서는 여자라는 것이 밝혀진 기승냥이 당기세(김정현)에게 겁탈을 당할 위기에 처해지자 왕유가 그런 기승냥을 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기승냥이 여자라는 사실에 놀랄 세도 없이 아픈 몸을 이끌고 기승냥을 구하기 위해 펼친 왕유의 고군분투는 시청자들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
왕유는 방송 초반부터 기승냥과 서로 티격태격 하는 와중에도 그녀를 미워하기보다는 아끼는 마음을 키워가며 묘한 감정의 싹을 틔어왔었다. 아무도 기승냥이 남장을 하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 상황에서 기승냥을 향해 보여주는 왕유의 눈빛에 충신인 방신우(이문식), 최무송(권오중)조차 왕유의 성향을 의심했을 정도.
고려판 ‘커피프린스’라는 말도 나왔지만 주진모는 왕과 남자의 사이를 적절하게 오가는 섬세한 연기로 하지원, 지창욱과 함께 훈훈한 장면들을 연출하고 있다.
왕과 남자의 모습을 오가는 주진모의 섬세한 연기와 더불어 출연 배우들의 호연으로 계속해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