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은밀한 현장> '예쁜남자' 현장에선 장근석! 포털에선 한채영?

2013-11-19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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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남자' 장근석, 한채영[사진=이형석 기자]

아주경제 이예지 기자 = '근짱', '장근슈어'라 불리며 아시아의 프린스로 군림하고 있는 배우 장근석이 돌아왔다. 거기에 국민 여동생 아이유와 최강 보디(Body)를 자랑하는 한채영, 또 훈훈한 스멜이 풍기는 이장우까지 합세하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오는 20일 첫 방송되는 KBS2 새 수목드라마 '예쁜 남자'(극본 유영아·연출 이재상) 말이다. 

18일 오후 2시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에서 열린 제작발표회 현장은 취재진의 관심으로 뜨거웠다. '사랑비' 이후 줄곳 일본과 중국 활동에 매진해오던 장근석이 돌아왔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약 300명의 취재진이 운집하기에는 충분했다. 조금만 늦었더라면 앉을 자리도 없을 뻔했다. 저쪽 한 켠에서는 드라마 관계자들이 '팬'과 '기자'를 선별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하는 등 시작 전부터 재미있는 광경이 여기저기서 목격됐다. '근짱'의 위엄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당연히' 기자들의 초점도 장근석에 맞춰졌다. '예쁜 남자'를 선택한 이유부터 가장 큰 변화를 준 점 등 질문은 온통 장근석을 향해 있었다. 나름대로 '톱'이라고 불리는 아이유, 한채영도 '근짱'에게는 안 되는구나. 

장근석은 기자들의 날 선 질문에도 '쿨'하고 '털털'하게 대답했다. '배우'로서 장근석의 진짜 이름을 찾고자 '예쁜 남자'를 선택했다는 그의 말에 '구체적'인 답변을 원하자 "친한 형이 그러던데요? 저 한국에서는 그 정도 아니잖아라고요. 누구보다 제가 잘 알아요. 그래도 돌아왔고요"라고 말하는 그의 얼굴에는 엷은 미소까지 띄워졌다. 마치 질문을 한 기자를 비웃기라도 하듯이 말이다. 

장근석을 향한 뜨거운 관심을 몸소 체험하고 돌아왔다.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일본 유력 매체에서도 취재차 한국을 방문했고, 장근석의 팬들은 17톤의 쌀화환까지 보내왔다. 역대 최대 물량이다. 

하지만 이게 웬일인가. 제작발표회 하루가 지난 지금 각종 포털 사이트에서는 장근석의 이름을 찾아볼 수 없다. 단지 한채영과 관련된 검색어만 눈에 보인다. 

장근석이 왜 컴백하는지 보다 한채영이 제작발표회에서 무슨 옷을 입었는지가 더 궁금한가 보다. 그가 입은 글리터룩이 화제가 됐고, 출산 80일 만에 완벽한 몸매로 돌아올 수 있었던 비결이 '핫' 뉴스로 떠올랐다. 보도되는 기사 제목 역시 모두 '아이 엄마 맞아?' 혹은 '눈을 뗄 수 없는 몸매' 등 자극적인 단어가 지배적이다. 

아이유는 또 어떤가. 국민 첫사랑 수지와 쌍벽을 이루는 국민 여동생인데도 불구하고 이름 석자가 거론되지도 않았다. 심지어 혹자는 굳이 검색을 해보고서야 그가 입은 옷이 무엇인지 알았다고 할 정도다. 

어찌 된 영문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한 건 한채영의 몸매는 어느 배우보다 우월하다는 것이고, 대중은 아줌마가 되버린 한채영에게 아직도 관심이 많다는 것이다. 장근석을 향한 언론의 관심과 한채영을 향한 대중의 관심차가 확연한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준 예다. 

애지중지하던 긴 머리카락까지 싹둑 자르며 금의환향을 노린 장근석의 '염원'이 '예쁜 남자'를 통해 이뤄지게 될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그리고, 한채영의 우월한 바디는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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