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미국PGA투어 투어챔피언십에서 퍼트를 준비하고 있는 헨릭 스텐손.
‘전세계 프로골퍼가운데 올해 나보다 많은 상금을 딴 선수 있으면 나와봐!’
헨릭 스텐손(스웨덴)이 이렇게 말해도 이의를 달 사람은 없을 듯하다. 스텐손은 17일 끝난 유러피언투어 시즌 최종전 ‘DP 월드 투어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스텐손은 이에 앞서 미국PGA투어 2013시즌 투어챔피언십과 페덱스컵에서 우승했다. 페덱스컵 우승보너스는 1000만달러(105억8000만원)에 달한다. 스텐손은 미PGA투어 상금랭킹 2위를 기록했다. 미국투어에서 상금과 보너스를 합해 173억8000만원을 손에 쥐었다.
스텐손이 올해 나간 미PGA투어 18개 대회와 유러피언투어 17개 대회 가운데 두 투어를 겸하는 것(메이저대회·월드골프챔피언십)이 7개다. 이를 차감하면 스텐손은 실질적으로 28개 대회에 나가 양 투어에서 1900만여달러(약 200억원)를 벌었다. 한 대회에 나갈 때마다 67만8571달러(약 7억2000만원)를 받았다는 얘기다.
2013시즌 미PGA투어의 상금왕 타이거 우즈(미국)의 상금액은 855만3439달러다. 한 대회를 남긴 현재 미LPGA투어의 상금랭킹 1위 박인비(KB금융그룹)의 상금은 약 240만달러다. 스텐손은 상금만으로 볼 때 우즈의 2.2배, 박인비의 8배를 벌었다.
스텐손은 “꿈만 같은 시즌이었다. 다음 시즌에는 메이저 우승을 한다면 금상첨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해에 미PGA투어와 유러피언투어의 파이널 시리즈를 다 제패한 것은 스텐손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