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서울 재개발·재건축 분양 '큰장' 선다

2013-11-15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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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 내년 서울시내 공급되는 재개발·재건축 분양시장에 '큰 장'이 설 전망이다. 분양물량이 약 2만8000가구에 달해 지난 2005년 이후 9년 만에 최대치다.

1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지역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의 사업 단계별 공급 예정 물량을 살펴본 결과 사업시행인가 단계는 100개 구역 9만6659가구, 관리처분인가 단계는 32개 구역 2만7980가구로 집계됐다. 
통상 정비사업은 관리처분인가 이후 1년 이내에 이주·분양에 돌입하는 것을 감안하면 내년에 관리처분인가 단계에 있는 2만7980가구가 신규분양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연도별 재건축·재개발 분양 가구수는 2005년 3만4488가구 이후 물량이 크게 줄어 △2006년 1만375가구 △2007년 2만1067가구 △2008년 2만2363가구 △2009년 1만6877가구 △2010년 1만2398가구 △2011년 2만144가구 △2012년 1만4770가구 △2013년 2만4060가구였다.

현재 사업시행인가 단계에 있는 100개구역 9만6659가구 가운데 선이주가 진행된 송파 가락시영(총 8106가구) 등 일부도 내년에 분양을 시작할 가능성이 있어 분양물량은 더 늘어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윤지해 선임연구원은 "내년 재개발·재건축 공급량이 최근 몇년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만큼 기존 임차인의 이주수요가 급증해 전월세 불안이 커질 수 있다"며 "이주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강동구, 서대문구, 성동구 양천구 등지를 중심으로 전월세가 상승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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