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기섭 홍한섬유산업 대표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경기 성남) = "중소 제조업체들에게 가장 시급한 것은 인력 수급입니다. 젊은이들이 제조업을 기피하는 상황에서 이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면 5~10년 후 중소 제조업체들은 전부 없어질 것입니다."
홍기섭 홍한섬유산업 대표는 지난 12일 기자와 만나 "인건비·인력 수급 등에서 중소 제조업체들이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 상황이 지속되면 5년 후에는 할머니들이 일하게 되는 셈인데 일을 하고 싶어도 일할 수 없는 상황이 온다"면서 "인력 수급을 도와주지 않으면 중소 제조업체들이 전부 무너질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장 해결책은 외국인 노동자라도 직접 뽑아오는 방법 밖에는 없다"면서 "외국에서 중소업체들이 필요로 하는 기술자들을 직접 데리고 오면 별다른 교육 없이 바로 일에 투입할 수 있어 효율적이다"고 주장했다.
정부 정책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내비쳤다.
그는 "대부분의 정부 정책이 대기업 수준에 맞춰 추진되다 보니 중소기업들이 이를 쫓아가지 못한다"며 "정부가 4대보험·정규직 전환 등을 통해 근로자들의 권리를 강화하고 있지만 중소기업 사정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우리같은 소기업들은 정부에서 어떤 지원책이 있는지 어디서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 잘 모른다"면서 "예전에 정부 관계자가 협동조합을 방문했을 때 조합의 생각을 전했지만 이마저도 잘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