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중금속 오염 토양 복원 신기술' 개발

2013-11-14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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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개발한 오염토양 현장실증 시설.



아주경제 권이상 기자 = 현대건설은 대규모 중금속 오염 토양을 복원하는 신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현대건설은 최근 환경부 및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토양지하수 오염방지 기술개발 사업’ 국책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이 사업에서 현대건설은 ‘다단형 싸이클론을 이용한 선택적 토양입자 분리기법과 3가철(Fe3+) 개질활성탄을 활용한 무방류형 세척기법으로 구성된 비소 오염토양 정화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법정기준치를 초과하는 고농도 오염 토양에서 오염을 일으키는 특정 크기의 입자만을 정밀하게 분리해 제거함으로써 오염 토양의 정화 작업을 최소화 할 수 있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대규모 오염 토양의 정화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또 3가철 표면 개질 활성탄을 활용해 세척 공정수(세척 및 위생 목적으로 사용되는 물)에서 추출된 중금속을 흡착‧제거함으로써 세척수를 전부 재활용 할 수 있는 친환경 무방류 기술이기도 하다.

 현대건설은 오염 토양 정화 신기술 개발과 관련해 총 4건의 특허 등록을 완료했으며, 지난 10월에는 환경부로부터 환경신기술(제415호) 인증도 받았다.

현대건설 연구개발본부 관계자는 “오염 토양 복원 신기술은 국내 최초로 개발된 것”이라며 “앞으로 전세계적으로 환경 문제가 크게 부각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관련 신기술 개발에 더욱 매진해 중금속 등으로 오염된 환경을 복원하는 사업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충청남도 서천군 장항읍 장암리에 소재한 장항제련소 오염 토양 정화 실증시설을 조성해 현장 적용 가능여부를 검증했다. 

지난해에는 이 기술을 적용해 장항제련소 토양 정화사업을 수주했고, 현재 현장 정화작업에 적용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장항제련소 등 국내 토양 정화사업을 토대로 향후 동남아‧중동 등의 중금속 오염 토양 및 유류 오염 토양 정화사업 등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오염토양 정화시설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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