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브랜드 이야기_23>'기술의 닛산' 수퍼카부터 소형차까지 아우르다

2013-11-15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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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닛산 자동차는 지난 1933년에 창립돼 약 80여 년의 역사를 지닌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다.

오늘날 닛산은 박스카의 대명사로 알려진 '큐브'부터 전설의 스포츠카 'GT-R', 최근 새롭게 출시된 소형 크로스오버차량 '주크'에 이르기까지 소형차부터 수퍼카까지 아우르며 전 라인업에 걸쳐 상당한 라인업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나 이 바탕에는 '기술의 닛산'이라는 기술력과 품질력이 깔려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닛산 자동차의 전신은 1914년, 지금으로부터 100년전이다. 당시 미국에서 교육받은 엔지니어 하시모토 마스지로가 설립한 닷선자동차가 그 모태다. 이후 1933년 실질적으로 현재의 닛산이라고 할 수 있는 지도샤 세이조㈜가 요코하마에 설립됐고 이듬해인 1934년에 닛산자동차로 회사명을 변경하면서, 닛산 자동차의 역사는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GT-R R33


닛산의 브랜드 심볼은 하늘과 땅, 그리고 그 사이를 가로지르는 지평선을 형상화한 것이다. ‘진심을 다해 의지를 펼치다’는 의미를 담은 닛산 자동차의 은빛 브랜드 심볼은 1999년까지는 평면형으로 사용되다가 지난 2000년 '브랜드 심볼은 보석과도 같다'는 슬로건 아래 입체적으로 빛나는 현재의 모양으로 거듭났으며 이는 동시에 ‘은빛으로 빛나는 지구’를 형상화한 것이기도 하다. 
닛산은 1935년 일본 자동차 회사 최초로 자동차 대량 생산(Type 15)을 성공시키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특히 닛산은 제 2차 세계 대전 이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성능, 품질, 안전, 혁신을 통해 이름을 널리 알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닛산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면서 공장 대부분을 연합군에게 점령당해 어려움에 빠졌다. 그랬던 닛산이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던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한국전쟁이었다. 한국전쟁 중 군용트럭을 발주 받아 재기의 발판을 마련한 것. 여기에 닛산은 기술력에서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고 후에 닛산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성장을 거듭하고, ‘기술의 닛산’이라는 별명을 얻게 해 준 토대가 됐다. 

Datsun Type 1


특히 1969년 닛산은 닛산의 대표 아이콘 ‘Z’시리즈의 원조 모델인 240Z를 출시한다. 페어레이디 Z로도 유명한 240Z는 직렬 6기통 SOHC 2.4엔진을 탑재해 유럽차의 성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60년대 들어서 닛산은 글로벌로 나가기 시작했다. 1960년대에 ‘닷선(Datsun)’ 이라는 브랜드로 미국에서 판매를 시작한 닛산은 대만에 조립 공장 ‘위룽 자동차

(Yulon Motor Co.)’와 멕시코에 닛산 멕시코를 설립하는 등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섰다. 1980년대에는 미국과 영국에 두 개의 해외 생산 기지를 세웠다. 

그리고 80년대는 닛산에게 있어서 Z시리즈와 함께 닛산의 대표 스포츠카인 GT-R이 나온 시기이기도 하다. 일본 투어링카 선수권 50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전설적인 존재인 GT는 '포르쉐를 추월한 일본차'라는 전설을 만들어냈을 정도로 강력한 퍼포먼스를 자랑한다. 

하지만 90년대 들어서 닛산은 위기를 맞이한다. 장기 불황 속에 연속되는 적자로 위기에 몰린 끝에 1999년, 프랑스의 르노사에 합병이 되며 '르노 얼라이언스'의 한 축이 됐다. 

오늘날 닛산은 일본뿐만 아니라 전세계 시장에서 고유한 디자인과 수준 높은 품질로 세계 소비자들의 신뢰와 믿음을 얻고 있다. 일본, 미국, 영국, 중국, 스페인, 러시아, 멕시코,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 전세계 20여 국가에서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고 160개 이상의 국가에서 다양한 닛산 라인업을 판매하고 있다. 

또한 공장 생산 외에도 전세계적으로 디자인 개발 능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자동차 및 글로벌 비즈니스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새로운 기준들을 세우며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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