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계양경찰서는 교회 목사 A씨(69세,여)의 머리 등을 망치로 28회에 때려 잔인하게 살해한 혐의로 A씨의 교회에서 부목사로 있었던 B씨(69세)를, 12일 체포하였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6일 12시경 숨진 A씨의 남동생으로부터 누나가 연락이 되지 않아 생사여부를 확인해 달라는 신고를 받고, A씨가 있던 교회의 잠겨 있는 출입문을 뜯고 들어가 확인한 결과, 주방 안에서 머리에 피를 흘리고 엎드린 상태로 사망해 있는 A씨를 발견하고 곧바로 전담반을 편성하여 수사에 착수하였다.
수사결과 서울에 거주하는 피의자 B씨가 피해자 사망 당일인 11월 3일경 피해장소 주변에 나타났던 사실을 범행 현장 주변에 설치되어 있는 CCTV 및 행적을 확인하고 유력한 용의자로 판단, B씨의 주거지로 급파하여 잠복 중 외출을 하고 귀가하는 B씨를 발견하고, 체포하여 조사 중 범행 모두 시인하였다.
수사과정에서 경찰은 범인 B씨가 2011년 2월경 서울 소재 대학원에서 목사 안수교육을 받던 중, 알게 된 피해자 A씨의 부탁으로 2011년 7월부터 10월경까지 A씨가 개척한 교회에서 주말 설교 등 부목사로 일을 하면서, 급여, 교회 천정 바닥 공사비 및 집기류, 차량 구입비용 등 약 5,000만원 상당(피의자 진술)을 피해자로부터 받지 못해 이에 대한 앙심을 품고 있었다고 밝혔다.
범행 당일 피의자 B씨는 돈을 받기 위해 피해자를 찾아 갔으나, 피해자가 신도들과 함께 있는 것을 보고 교회 출입구 옆에 있는 창고에 4시간가량 숨어서 피해자가 혼자 있을 때까지 기다린 후, 피해자를 만나서 채권관계로 말다툼을 하던 중, 망치로 머리를 28회 가량 내리쳐 살해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B씨에 대해 자세한 범행경위를 수사하고 있으며, 조사가 끝나는 대로 곧바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