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마련한 이의신청 게시판을 보면 지난 11일 오후 6시 마감 기준 626건이 올라와 지난해 713건보다 12.2%(87건) 감소했다.
가장 많은 건수는 영어영역에서 나왔다. 모두 215건으로 전체 34.4%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외국어 영역에 대한 이의신청 72건의 세 배에 달하는 수치이며, 지난해 최다였던 과학탐구 143건 보다 72건이나 많다.
국어 111건, 수학 29건, 사회탐구 98건, 과학탐구 189건, 직업탐구 2건, 제2외국어/한문 12건이었다.
영어영역 이의신청 내용을 살펴보면 문항이나 보기에서 오류를 지적한 글 30여 건을 제외하고 모두 듣기 평가와 관련한 내용이었다.
지난 7일 시험 당일 구미, 제주, 오산 등의 일부 지역 시험장에서 방송이 끊기거나 소음이 섞여 제대로 문제를 풀 수 없었다고 호소한 바 있다.
일부는 시험감독관의 다시 듣기 조치가 미흡하다고 불만을 제기하거나 재시험을 요구하기도 했다.
교육부는 일부 시험장에서 듣기평가 관련 문제제기가 이어지자 시·도교육청을 통해 전국적으로 듣기 평가에서 문제가 된 시험장이 30여 곳 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나 최종 집계는 마치지 않았다.
평가원은 이의심사위원회와 외부 전문가 검토를 거쳐 18일 정답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