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 투자한다>​현대차그룹, 자동차용 첨단소재, 친환경차 투자 확대

2013-11-15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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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현대차그룹은 어려운 경기 상황에서도 현대제철 일관제철소 완성과 함께 특수강 공장, 현대차 철 분말 공장을 신설하고 친환경차 등 연구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등 투자를 더욱 확대해 나가고 있다.

충남 당진시 현대제철에서 열린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제3고로 화입식’ 행사에 참석한 현대·기아차그룹 정몽구 회장(왼쪽)이 제3고로의 첫 가동을 위해 불을 지피는 ‘화입(火入)’을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현대제철 3고로 화입으로 연간 1200만톤 규모의 자동차 소재 전문 제철소를 완성했다. 현대제철은 2006년 10월 민간기업 최초로 일관제철소 건설에 나서 1, 2고로 건설에 6조 2300억원, 3고로 건설에 3조 6545억원 등 7년간 총 9조 8845억원을 투자하며 일관제철소 건설의 대역사를 마무리했다.

한국산업조직학회 연구결과에 따르면 현대제철 당진제철소가 건설되는 7년 동안 국내 경제 파급효과도 막대해 고로 투자로 인한 고용창출 효과는 건설과정에서 9만 5800명, 운영과정에서 11만 300명 등 총 20만 61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현대제철은 3고로 가동을 통해 고로 부문 조강생산능력 1200만 톤 체제를 갖추게 되며 기존 전기로 부문 조강생산능력 1200만 톤을 합쳐 총 2400만톤의 조강생산 능력을 보유한 글로벌 종합 철강업체로 부상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핵심부품인 엔진 및 변속기의 필수 소재인 차세대 특수강과 고품질 철 분말 선행개발·생산을 위해 충남 당진에 특수강 공장과 현대차의 철 분말 공장을 각각 신설한다. 총 투자금액 1조120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연 100만 톤 규모의 특수강과 연 2만5000 톤의 철 분말이 생산된다.

그 동안 철 분말은 연간 7만 톤 규모의 국내 수요 전량을 스웨덴과 미국 등에서 수입하고 있었으며 현대차그룹은 제품 특성에 최적인 철 분말을 자체 개발해 완성차 부품의 내구성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수입 대체 효과도 가져온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대·기아차는 친환경차 개발을 통한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에도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2010년 9월 국내 최초로 개발된 전기차 ‘블루온(Blue On)을 공개한 데 이어 2011년말 국내 최초의 양산형 전기차인 레이 전기차를 선보였다. 

레이 전기차는 일반 차량과 같은 라인에서 생산되는 국내 최초의 양산형 고속 전기차로, 현대·기아차는 그 동안 정부 및 공공기관 등을 중심으로 시범운영을 진행했으며, 올해부터는 민간에도 본격 판매해 전기차의 대중화에 적극 앞장서고 있다. 아울러 내년부터 성능이 대폭 향상된 준중형급 전기차를 순차적으로 출시하며 전기차 분야에서 글로벌 선두주자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현재 전 세계 친환경차 시장에서 가장 합리적인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는 하이브리드카 분야에도 연구개발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 2011년 5월 선보인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K5 하이브리드는 세계 최초로 독자 개발에 성공한 '병렬형 하드타입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해 16.8km/ℓ(신연비 기준)의 연비로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기술력과 성능을 확보했다.

이와 관련, 현대·기아차는 하이브리드 모델의 대중화를 앞당기기 위해 쏘나타/K5 하이브리드 전용부품의 보증기간을 국내 최장인 10년 20만km로 확대했으며, 차량 구입 후 30일 이내 불만족 시 다른 차량으로 교환해 주는 '차종 교환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등 고객 만족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현대차 투싼ix 수소차


현대·기아차는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수소연료전지차 부문에 있어서도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해 2015년 이후 본격 상용화를 추진해 연간 1만대 생산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 현대차는 세계 최초로 울산 공장 내 전용공장에서 수소 연료전지차 양산에 돌입했다.

현대차는 수소연료전지차에 대한 관심이 높은 유럽의 정부기관, 관공서 등을 중심으로 판매를 시작하며 2015년까지 국내·외에서 총 1000대 규모의 수소연료전지차를 생산해 글로벌 시장을 판매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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