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이마트는 지난해 서귀포 수협에 참소라를 저장할 수 있는 전용 계류장을 만들고, '해녀→수협 계류장→이마트' 3단계로 이어지는 산지 직거래 시스템을 구축했다.
제주 참소라의 경우 냉동 비축할 수 있는 갈치 등과 달리 살아있는 상태로 유통해야 하기 때문에 국내 판로가 마땅치 않은 실정이다.
특히 어족 자원 보호를 위해 제주도 차원에서 연간 생산량을 1200t으로 제한해, 10%만 제외하고 대부분 일본으로 수출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엔저로 수출 물량이 줄어들며 산지 어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로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제주 활소라의 대일 수출액은 올해 1~3월 전년 동기 대비 28.9% 증가했지만, 4~6월에는 전년 대비 10.6% 감소했다.
게다가 서귀포 수협 기준 활소라의 수매가격이 지난해 1㎏당 5100원에서 올해 4400원으로 13.7% 가량 하락했다. 반대로 일본 입장에서는 구매 원가가 1년새 8.5% 상승하면서 수요가 줄어든 상황이다.
이에 이마트가 위기에 처한 어가를 돕기 위해 나선 것이다. 이마트는 어민들을 돕기 위한 취지로 서귀포 수협으로부터 수매가격을 기존 4400원에서 100원을 해녀지원금 형태로 추가해 4500원에 매입하고 있다.
이세우 이마트 수산 바이어는 "어족자원 고갈·엔저 여파로 어려움에 처한 해녀들을 돕기 위한 취지로 제주 활소라를 판매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이마트의 물류망과 판로를 활용해 새로운 품목의 수산물을 발굴해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