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의회는 "지난달 13일부터 총 801세대의 하자내용을 접수한 결과 대부분 가구의 창호가 제대로 닫히지 않고 닫을 때 소음이 발생했으며 주방 싱크대는 주택전시관 제품과 다른 영세업체 제품으로 표면이 들뜨고 깨져 있는 등 하자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벽지에 곰팡이가 핀 곳도 100여 가구에 달했고 60가구 이상에서 알레르기 및 아토피 환자에게 영향을 주는 먼지다듬이 벌레가 출몰했다고 설명했다.
주민들은 주방 싱크대 전면 교체와 창호 재시공 또는 교체, 전 가구 방역, 곰팡이 가구 재보수 등을 건설사에 요구했다.
특히 "주택전시관 및 팸플릿에 명시한 주방가구 브랜드가 부도로 시공이 불가능하다며 다른 업체 제품을 시공했으나 하자가 있었다"며 계약규정대로 동급 이상 브랜드 제품으로 교체해줄 것을 촉구했다.
건설사 측은 싱크대 하자를 인정했으나 하자가 가장 심한 여닫이 문 1개만 교체해 주겠다고 밝혀 주민들과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주민들은 "중흥건설은 8차례 공식 협상을 통해 43가지의 합의사항을 이끌어 냈지만 합의대로 공사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중흥건설이 부실시공의 책임을 지지 않는다면 법적 소송 등 모든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흥건설 측은 "부도난 주방가구 브랜드 제품과 품질과 가격 등이 동급인 제품을 구매했다"며 "지난달 입주자 사전점검에서 발생한 하자를 보완하고 있으나 입주예정자들의 요구를 다 해줄 수는 없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