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두 사람의 증인 채택에 대한 동의안과 함께 ‘삼성 청문회’ 개최 동의안을 제출했으나 여당인 새누리당 의원들이 부정적 의견을 나타내면서 갈등을 빚었다.
심 의원은 삼성 측이 지난 14일 ‘삼성 무노조 전략’ 문건에 대해 ‘고위 임원 세미나를 준비하며 작성된 자료’라고 했다가 지난 20일 ‘삼성에서 만든 자료가 아니다’라고 번복한 사실을 두고 “일주일만에 오리발을 내밀었다”며 “이건희 회장은 국회에 나와 떳떳이 (진실을) 밝히라”고 말했다.
심 의원이 이날 제출한 ‘동의(動議)안’은 의사일정에 상정된 심의안건의 의제와는 독립된 의제로 삼기 위한 것으로, 통상적으로 제출하는 ‘동의(同意)안’과는 달리 여야 합의와 표결 절차 등을 거쳐야 한다.
새누리당은 이에 대해 황우여 대표와 최경환 원내대표도 야당 의원들 중심으로 안건 상정을 강행하려는데 대해 우려를 표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환노위가 ‘여소야대’ 상임위인데다, 위원장도 야당 소속인 신계륜 의원이기 때문에 표결 처리를 시도한다면 안건이 상정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환노위는 이날 국정감사 종료 직후 전체회의를 열어 동의안의 안건 상정 여부를 두고 여야 간 의견 조율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