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민주당 우윤근 의원에 따르면 산단은 지난 2009년 이후 비정규직에 대한 고용비율이 27.7%로 공공기관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비정규직에 대한 각종 복리후생 과정에서도 차별이 심각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우 의원은 지적했다.
실제 우 의원이 밝힌 산단의 비정규직 고용 현황을 보면 지난 2009년 411명 중 비정규직이 107명(26.0%), 2010년은 412명 중 122명(29.6%), 2011년은 415명 중 129명(31.0%)으로 매년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434명 가운데 25.1%인 109명, 올해 들어서는 443명중 27.0%인 120명이 비정규직으로 근무하고 있다.
이는 비정규직 평균비율이 27.7%에 해당되는 수치로 정규직 평균고용 12.2%의 두배가 넘는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비정규직의 비율이 높지만 복리후생에 대한 차별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단공의 정규직 임직원들의 평균임금 증가 현황을 보면 지난 2009년 6086만9000원에서 2013년 올해 6826만3천원으로 739만4000원이 증가했고, 신입직원 초임도 같은 기간 2533만1000원에서 3302만1000원으로 7690천원이 올랐다.
하지만 비정규직 직원의 경우 2009년 3561만5000원에서 4001만6000원으로 440만1000원이 오르는데 그쳐 신입직원 봉급 증가분의 57.2%에 불과했다. 정규직 직원과 신입직원 초임은 매년 오른 반면, 비정규직은 2010년 3613만6000원에서 3538만3000원으로 75만3000원이 삭감됐다.
또 자녀학자금 무이자 융자도 정규직 직원들에게는 2009년 이후 10억9000만원을 지원했지만, 비정규직에게는 한 푼도 지원하지 않았다. 여기에 가족수당 및 일정한 자격증과 업무에 따라 지급하는 기술·자금관리·선임·감사·파견수당도 비정규직에게는 지급하지 않았다.
우 의원은 “공공기관으로서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을 없애고 사회적 배려 강화에 앞장서야 함에도 봉급과 수당 등 복리후생 차별이 심하다”며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차별을 없애기 위해서는 복리후생에 대한 차별부터 시급히 개선할 것”이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