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용로 외환은행장(앞줄 왼쪽 여섯째)이 지난달 10일 서울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서울 강남지역 중소·중견기업고객 초청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사진=외환은행 제공] |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은행들이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한 현장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주요 은행들은 최근 기업고객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경영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세미나, 간담회 등의 행사를 잇따라 개최하고 있다.
서진원 행장을 비롯한 신한은행 임원진은 이날 참석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경영상의 애로사항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신한은행은 오는 15일 인천남동공단과 경기도 부평, 부천지역 기업고객 대표들을 초청해 세미나를 추가로 개최할 예정이다.
외환은행은 지난달 10일 서울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서울 강남지역 중소·중견기업 경영진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각종 상품과 서비스를 소개하는 간담회를 실시했다.
윤용로 외환은행장은 올 상반기 지방에서 잇따라 간담회를 개최한데 이어 서울에서는 처음으로 강남지역 소재 39개 거래기업 대표들을 만났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외환은행 중소기업글로벌자문센터와 프라이빗뱅킹본부가 ‘중소·중견기업 환리스크 관리 전략’, ‘미리 보는 2014년 세법 개정안’ 등을 주제로 준비한 강연이 진행되기도 했다.
외환은행은 이달 중 중구, 종로구 등 서울 중앙지역 소재 중소·중견기업고객을 초청해 또 한 번 간담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외국계 은행인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도 지난달 10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 기업고객 200여개사 관계자들을 초청해 ‘글로벌 경제 전망 세미나’를 개최했다.
해당 세미나에는 데이비드 만 아시아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포함한 SC그룹 리서치 전문가들이 참석해 국내외 경제와 외환, 원자재에 대한 전망 등에 대한 주제발표를 했다.
발표자들은 최근 글로벌 유동성 경색이 시작된 가운데 아시아지역의 레버리지 증가가 우려할만한 수준인지에 대한 논의 과정에서 현재 아시아지역의 경제 상황을 위기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은행들이 이 같이 기업고객 지원에 나선 것은 기업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고객과 현장 중심 경영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업들이 처한 현실을 이해하고,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직접 만나 얘기를 들을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도 많은 은행들이 기업고객, 특히 중소·중견기업 고객들과의 만남의 장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