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1차 조직 개편이 조직 효율성에 중점을 뒀다면, 이번 개편은 부서 신설을 비롯해 김원규 우리투자증권 사장의 경영 목표가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2일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번 조직개편으로 홀세일사업부 내 해외영업센터가 신설된다. 해외영업센터는 해외사업을 주도할‘컨트롤 타워’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해외영업센터를 중심으로 해외 현지 법인은 외국기관 밀착영업 역할을 강화한다. 국내에서는 다양한 주문체결 서비스 제공을 비롯해 해외영업 지원에 힘쓰기로 했다.
리서치본부 소속으로 해외기업분석팀과 글로벌투자전략팀이 신설된다. 해외기업분석팀은 선진 금융과 신흥국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기업분석 업무를 담당한다. 글로벌투자전략팀은 지역별 투자전략 수립, 개별 상품 및 관련 시장 리서치 업무를 맡았다.
이같은 조직개편은 지난 7월 취임한 김원규 사장 경영 목표가 반영된 결과다.
김 사장은 취임 직후 조직개편을 통해 경영전략본부에 해외 사업전략 수립 및 관리책임을 부여했다. 또 해외 법인은 주식, 채권, 트레이딩, 투자은행 등 해당 사업부에 책임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 기틀을 마련했다. 글로벌본부로 편제된 해외사업들을 연관성있는 각 사업부가 전담토록하는 게 골자였다.
당시 개편에서 우리투자증권은 자산관리사업부, 투자은행사업부, 홀세일사업부, 트레이딩사업부 중심으로 조직을 축소하는 과정에서 임원 30% 가량 감축을 실시했다.
김원규 우리투자증권 사장은 “국내 시장 성과만으로는 향후 성장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며 “사업부별로 해외 사업업 경쟁력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가운데, 외형 늘리기보다 면밀한 사전 검토와 사후 관리를 기반으로 내실있는 성장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