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호주에서 열린 대회에서 타이거 우즈가 티샷하고 있다. 왼쪽에서 둘째는 인터내셔널팀의 애덤 스콧(호주)이다.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세계 남자프로골프 2대 단체전 중 하나인 2013프레지던츠컵에 한국선수들이 한 명도 나가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미국과 인터내셔널팀(유럽 제외)간 남자 프로골프단체전인 프레지던츠컵은 2년마다 열린다. 올해는 10월3∼6일 미국 오하이오주 뮤어필드빌리지GC에서 치러진다.
올해 대회에 나갈 대표 10명은 9월2일 기준으로 확정되고, 그 이틀 후 양팀 단장은 2명의 지명선수를 발표한다. 이번주 열리는 미국PGA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 바클레이스와 다음주 열리는 도이체방크챔피언십까지의 성적을 기준으로 선발되므로 프레지던츠컵에 뜻이 있는 선수들은 두 대회에서 사력을 다해야 한다.
현재 인터내셔널팀 랭킹 10위 안에는 어니 엘스, 찰 슈워첼등 남아공 선수가 6명이나 들어있다. 그밖에 호주 선수가 두 명, 일본과 아르헨티나 선수가 1명씩 포진했다.
한국선수들은 단장 추천을 받을만한 위치에도 들지 못하고 있다. 배상문(캘러웨이)이 인터내셔널팀 선발랭킹 22위, 최경주(SK텔레콤)가 23위, 김형성(현대하이스코)이 27위에 올라있다. 대표 선발시점까지 남은 두 대회에서 한 번이라도 우승을 해야 인터내셔널팀 랭킹 10위안에 들 수 있다.
2011년 호주 대회에 나간 최경주가 기자회견을 하는 도중 프레지던츠컵을 바라보고 있다. |
한국은 2003년 남아공 조지의 팬코트CC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에 최경주가 처음 출전한 이래 2011년 대회까지 다섯 차례 열린 대회에서 네 차례나 인터내셔널팀 대표에 뽑혔다. 최경주가 세 차례(2003, 2007, 2011년) 나갔고, 양용은(KB금융그룹)이 두 차례(2009, 2011년), 김경태(신한금융그룹)가 한 차례 나갔다. 특히 2년전 호주에서 열린 대회에는 최경주 김경태 양용은 세 명이 나가 한국골프의 위세를 떨쳤다.
한국선수들은 그러나 지난해와 올해 상대적인 부진을 보이면서 세계랭킹이 떨어졌고, 올해 대회에 한 명도 못나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은 차기(2015년) 대회 개최국이다. 아시아 국가로는 처음 이 대회를 유치했다. 이런 상황이라면 그 때도 몇 명이나 나갈지 장담할 수 없다.
한국 남자골퍼들이 상대적으로 부진을 보이고 있는 사이 일본과 태국 선수들이 앞서가고 있다. 일본남자골프의 간판으로 떠오른 마쓰야마 히데키(21)는 팀 랭킹 6위로 올해 출전이 확실하다. 태국의 통차이 자이디는 현재 랭킹 11위로 단장(닉 프라이스) 추천 선수 리스트에 올라있다.
아시아 남자골프의 무게중심이 한국에서 일본·태국으로 이동하고 있는 현실이 프레지던츠컵 대표선수 리스트에서도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2013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 랭킹
※21일 현재, 9월2일 최종 결정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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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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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애덤 스콧(호주)
2 어니 엘스(남아공)
3 찰 슈워첼(“)
4 제이슨 데이(호주)
5 루이 오이스투이젠(남아공)
6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7 브랜든 그레이스(남아공)
8 리처드 스턴(”)
9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
10 팀 클라크(남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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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통차이 자이디(태국)
12 마크 레시먼(호주)
13 조지 쾨츠(남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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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배상문
23 최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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