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저축은행 사옥 270억원에 낙찰

2013-08-21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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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지난 4월 파산선고를 받은 미래저축은행의 서초동 사옥이 법원경매에서 낙찰됐다.

21일 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미래저축은행의 사옥으로 사용됐던 서울 서초구 서초동 1331에 위치한 근린상가 건물이 270억1100만원에 낙찰됐다.

이 건물은 토지 2234㎡에 연면적 4549㎡ 규모로 감정가 455억6752여만원에 책정됐다. 그러나 지난 4월 첫 경매 이후 3차례 유찰을 거쳐 최저가가 51%인 233억3057여만원까지 떨어졌다. 최종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59.28%다. 낙찰자는 법인이 아닌 개인이다.

이 물건은 서울 시내에서 손꼽히는 상권을 형성하고 있는 강남역이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고, 인근에 서초 우성아파트 등 대단지 아파트가 많아 입지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등기부등본상 채권 총액이 907억5010만원에 달해 낙찰가의 3배를 넘는다. 경매를 신청한 채권자는 솔로몬저축은행이다.

부동산태인 박종보 연구원은 "채권 총액이 낙찰가를 훨씬 상회하는 데다 채권자의 말소기준권리 설정일이 임차인들의 확정일자보다 빨라 상가임대차보호법의 범위 내가 아니라면 임차인들이 보증금을 돌려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채규철 도민저축은행 회장 소유의 서울 강동구 성내동 459의 2 청구빌라트 201호(216㎡)와 백종헌 프라임저축은행 회장 소유의 서초구 방배동 590의 52 하얀빌라 102호(216㎡)도 각각 오는 26일과 다음달 10일 경매가 진행된다.

백 회장 소유의 하얀빌라 102호는 감정가 15억원의 연립으로, 지난 6월 한차례 유찰돼 최저입찰가격이 12억원으로 낮아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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