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방송 주현아, 최지원 =
글로벌 금융 위기로, 국내 증시 역시 급락하고 원·달러 환율은 치솟는 등, 연일 우리나라 금융시장도 함께 요동치고 있습니다. 최근 이러한 상황을 반영한 주가 하락으로 연예인 주식 부자들이 보유한 주식가치가 몇 달 새 최대 수백억원이 줄줄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연예인 주식 부자 1,2,3위인 양현석, 이수만, 배용준씨의 주식 보유 가치의 변화가 커 눈길을 끕니다.
연예인 주식 부자 1위인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도 소속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의 세계적인 인기와 더불어 연초 2천227억4천만원을 기록했으나, 올 들어 13.5%가 하락해 299억8천 만원이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4월 싸이의 '젠틀맨'이 발표됐을 당시 호조세가 이어질 때에 비해 약 20% 가량이나 주식 가치가 떨어졌다고 합니다.
이어, 연예인 주식 부자 2위에 올라 있는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의 주식가치는 연초 1천950억 2천만원에서 이날 1천401억2천만원으로 28.2%가 감소하면서 549억원이나 증발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매출 중 해외 매출, 특히 일본의 매출 비중이 큰 YG엔터테인먼트와 SM엔터테인먼트는 계속되고 있는 엔저현상으로 매출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습니다.
이 가운데 '욘사마' 배용준이 최대주주로 있는 키이스트의 지분가치는 같은 기간 254억 9천만원에서 348억 2000만원으로 36.6% 증가해 연예인 주식부자 10명 중 배용준만, 올 상반기 유일하게 주식가치가 상승했습니다. 이는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김수현, 이현우와 한류 아이돌 김현중 등 배용준의 소속사인 키이스트의 소속 배우들의 활약이 뜨겁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강호동, 신동엽씨가 SM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 SM C&C와 전속 계약을 체결하며 이 회사의 유상증자에 같은 금액을 투자해 화제가 됐죠. 그런데 최근의 주가하락으로 올들어 보유 주식가치가 27.3% 하락해 투자원금 손실을 우려해야 하는 처지가 됐는데요. 출렁이는 금융시장에 눈물지은 분들이 많았던 상반기와는 달리, 하반기에는 연예계 주식 부자들뿐만 아니라 많은 주식 투자자들이 웃을 수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