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값이면 청주 대신 김포, 인천, 부산 등 대도시권 공항을 선호하는 풍토가 고착화되고 있어 공항활성화에 심각한 걸림돌이 되고 있다.
충북도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0일까지 청주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려던 외국인 46명이 입국불허로 추방되는 사례가 확인됐다. 정확한 통계를 확인할 수 없지만, 연간 100여 명의 외국인이 추방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가장 많은 외국인이 추방된 노선은 이스타항공과 남방항공의 중국 심양 노선이다. 조선족 연계성이 뛰어난 이 노선을 통해 청주공항 입국을 시도하던 외국인 27명에 대한 입국이 불허됐다.
또 남방항공의 연길노선에서도 추방된 외국인이 9명으로 확인됐고, 대한항공 방콕 노선도 8명이 추방된 사실이 드러났다. 여기에 항주, 북경 노선에서도 각각 1명씩 추방됐다.
이처럼 외국인 입국불허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복잡하고 까다로운 입국사열 문제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한 김포·인천·부산 등에 비해 입국사열 시간이 과다하게 소요되고 있는 것도 한 요인이다.
이 때문에 청주공항을 통한 외국인 입국이 크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다가는 청주공항이 제주도 전용공항으로 전락할 우려가 높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