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총선과 대선 승리로 흐트러진 당 내부의 전열을 정비하고, 나아가 오는 10월 재·보선과 내년 6·4 지방선거에 대비하기 위해 잠재적 인재를 확보하겠다는 계산이다.
특히 5개월 뒤에 치러질 재·보선은 국회의원 선거만 10곳 이상 치러져 '미니총선'으로 불리는 만큼 당의 사활이 걸려 있다.
또 내년 지방선거는 지방의원을 제외하고 중앙당에서 관여하는 광역·기초단체장, 교육감 후보만 놓고 봐도 300명 가까운 매머드 후보군이 필요하다.
하지만 주변 상황이 좋지만은 않다. 최근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성추행 파문이 선거의 영향권에 놓였기 때문이다.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 13곳 중 무려 9곳이 새누리당 의원 지역구라는 점에서 자칫 10월 재·보선에서 패배할 경우 현 154석 과반이 무너지면서 야권에 정국주도권을 내줄 수 있다.
홍문종 사무총장은 21일 "10월 재·보선과 내년 전국 동시 지방선거도 있기 때문에 이에 대비해서 외부의 인물들을 영입해 당의 분위기를 일신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물론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세력 확장을 위해 여야를 막론하고 공격적인 인재영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경쟁력 있는 인물을 먼저 선점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당은 지난해 대선 선대위에서 조직총괄본부장을 맡아 800여개 조직의 지지선언을 끌어낸 홍 사무총장의 '조직 노하우'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에 따라 안홍준 위원장을 비롯해 국회의원과 민간위원 등 25명으로 구성된 인재영입위원회는 앞으로 전국에서 능력 있는 인재들을 추천받아 인재풀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새누리당에는 현재 전직 장·차관과 예비역 장성 등 고위공직자를 중심으로 구성된 당 국책자문위원만 350여명이 있으며, 당장 공직이나 선출직 후보로 내세울 수 있는 인재군은 1000여명 정도를 축적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