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중 솜방망이 감사?…진보단체, ‘네 가지 의혹’ 제시

2013-05-2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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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단체 협의회 “편입학·뒷돈 입학 비리 외면, 대원국제중 대놓고 봐주기” 등 주장<br/>국제중에 관선이사 파견 및 검찰 수사 철저, 영훈·대원국제중 승인 취소 촉구도

아주경제 한병규 기자=서울시교육청이 서울 영훈국제중학교와 대원국제중학교 비리 감사 결과를 발표하자 ‘솜방망이 감사’ 감사라는 비판이 나왔다.

서울교육단체 협의회는 20일 시교육청의 감사 결과에 대해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봐주기식·솜방망이 감사를 벌인 문용린 교육감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의혹으로 ‘편입학 뒷돈 비리’ 내용이 빠진 부분, 대원국제중을 대놓고 봐준 것, 이사장에 대한 처벌이 약하다는 것, 검찰에 다수 떠넘기려는 인상이 강하다는 점 등을 들었다.

이날 조남규 전교조 서울지부 지부장, 김형태 서울시의회 교육의원 등은 “국제중 비리의 핵심은 바로 편입학 뒷돈입학인데 이번 감사에서 충분히 밝혀내지 않았다”면서 “영훈국제중보다 부유층이 많고 비리도 훨씬 심각한 대원국제중 감사 결과에 대해선 사실성 드러내놓고 봐주고 있다는 느낌이다. 대원의 경우 문 교육감에게 후원금을 내며 당선을 도왔기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시교육청 감사 결과 영훈학원 이사장에 대해 임원취임승인취소 처분하기로 하고 비위 관련자 11명을 검찰에 고발, 국제중 10명을 파면 등 중징계 처분한 반면 대원국제중은 3명 중징계 처분에 그쳤다.

또 54억원 이상을 쥐락펴락한 국제중 이사장의 실체가 밝혀졌음에도 시교육청이 이사장 임원승인취소 처벌은 사실상 ‘아무 것도 아니다’라는 의견도 내놨다. 대안으로 관선이사 파견을 제시했다.

이들은 “이사장 임원승인취소는 다른 가족 또는 지인을 세우고 조종하면 비리는 그대로 남는다”고 우려했다.

지나치게 검찰에 떠넘기려는 인상이 강하다는 점도 지적하고 “검찰이 제대로 수사할지도 의문”이라고 재 감사를 촉구했다.

이어 “국제중이 없었으면 생겨나지 않을 문제들”이라고 꼬집으며 영훈·대원 국제중 승인을 취소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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