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지난 2012년말 회계법인에 투자자가 공시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비상장법인 감사보고서를 한글로 작성토록 한 권고가 무색한 대목이다.
21일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브리지스톤타이어는 감사보고서를 공시하며 항목 중 외부감사인의 감사보고서와 재무제표에 대한 주석을 한문으로 작성했다.
비상장법인이 감사보고서를 한문으로 작성했던 관행은 투자자 이해도를 떨어뜨린다는 점에서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돼왔다. 지난해는 롯데리아, 한국푸지필름 등이 감사보고서를 한문으로 썼다.
때문에 금감원은 지난해 10월 회계기준원, 공인회계사회 등 회계 관련 기관과 13개 주요 회계법인에 대해 비상장사법인 감사보고서를 한글로 쓰도록 권고했다.
금감원 한 관계자는 “안진회계법인에 확인한 결과 부주의로 발생한 실수로 감사보고서를 한글로 작성해 다시 공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한글 표기 권고안이 잘 지켜지도록 공시 모니터링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12월 결산법인 비상장사의 감사보고서 제출 기한은 내달 15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