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증시 조정기 속에서 3월 배당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마땅한 투자전략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배당주 투자는 안정적 수익을 얻을 수 있어서다. 특히 올해는 증권, 보험주들의 결산월이 12월로 변경됨에 따라 사실상 마지막 3월 배당투자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삼성증권 곽중보 연구원은 “확실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장중 흔들림이 커지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배당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배당투자 전략이 부각될 수 있는 시점”이라며 “3%를 밑도는 금리 수준을 고려하면 평균 3.9% 수준의 배당매력이 있는 3월 고배당주들에 대한 투자는 유망하다”고 점쳤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당배당금(DPS) 추정치가 존재하는 3월 결산법인의 올해 배당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보험주들의 배당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현재 1800여개의 상장사 가운데 70여개가 3월 결산법인으로 대부분이 보험·증권주다.
종목별로 현대해상이 올해 추정 배당수익률 3.75%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한화생명(3.45%) 동양생명(3.38%) 메리츠화재(3.18%) LIG손해보험(3.14%) 등이 뒤를 이어 배당수익률 상위권이 대부분 보험주다.
증권주에서는 대신증권의 추정 배당수익률이 2.0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우리투자증권(1.56%) 삼성증권(1.51%) 미래에셋증권(1.49%) 대우증권(1.35%) 순이다.
메리츠종금증권 박선호 연구원은 “증권주의 경우 업황 악화에 따른 순이익 급감의 영향으로 배당수익률 매력도가 하락할 전망이나, 보험주는 고배당 자제 기조하에서도 배당 매력도는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 차경회 연구원은 “금융당국이 보험사들의 재무적정성 강화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어 일부 회사들의 배당여력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나 작년과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보험주의 배당매력은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차 연구원은 “회사별로 차별 이슈가 있기 때문에 선별적 종목 접근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우선주에 대한 관심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곽중보 연구원은 “우선주의 경우 보통주보다 가격이 낮아 관심이다”며 “이들 종목을 사실상 마지막 3월 배당투자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관심종목으로는 대신증권, 한국금융지주, 대우증권, 삼성화재 등의 우선주를 꼽았다.
지난해 우선주 가운데 신영증권우의 배당수익률이 6.37%로 가장 높았으며 한양증권우(5.93%) 대신증권우, 대신증권2우B(5.86%) 부국증권우(5.56%)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