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운용사 '놀자주' 잇단 러브콜

2013-03-21 23:53
  • 글자크기 설정

알리안츠글로벌, 컴투스 보유지분 3% 넘게 늘려<br/>피델리티펀드, GKL·호텔신라 보유지분 증가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외국계 자산운용사들이 부진한 매매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중장기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놀자주’ 중심으로 보유 지분을 늘리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이하 알리안츠글로벌)은 지난달 13일 컴투스에 대한 보유지분을 기존 5.19%에서 8.20%로 3%포인트 넘게 늘렸다.

앞서 지난 1월 21일에도 알리안츠글로벌은 컴투스에 대한 주식을 사들이며 신규 5% 이상 지분 취득 공시를 냈다.

피델리티 펀드 역시 카지노 및 호텔 관련 종목을 사들이며 놀자주에 대한 보유 비중을 늘리고 있다.

피델리티 펀드는 지난달 14일 그랜드코리아레저(이하 GKL)에 대한 보유 지분을 기존 6.07%에서 7.09%로 1%포인트 넘게 높였다.

피델리티 펀드는 작년 11월 GKL에 대한 보유 지분을 5% 넘게 취득했다는 신규보고서를 공시한 이후 총 3차례에 걸쳐 GKL에 대한 보유 지분을 늘렸다.

삼성증권 양일우 연구원은 “GKL은 현재 공석인 최고경영자(CEO) 자리가 5월쯤 새롭게 채워질 것으로 보인다”며 “새 CEO 취임 이후 크루즈사업과 증설, 리조트 사업 등 정책 관련 모멘텀이 본격적으로 부각될 것”이라고전망했다.

피델리티 펀드는 GKL뿐 아니라 호텔신라에 대한 보유 지분 비중도 높이고 있다.

피델리티 펀드는 작년 11월 보유 지분 5% 이상 취득에 대한 신규보고서를 공시한 이후 총 다섯 차례에 걸쳐 보유 지분 비중을 늘렸다.

이에 따라 호텔신라에 대한 피델리티 펀드의 보유 지분은 5.11%에서 10.54%로 두 배 넘게 높아졌다.

반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올 들어 호텔신라에 대한 보유 비중을 기존 5.89%에서 4.95%로 줄였고, 삼성자산운용 역시 호텔신라에 대한 보유 비중을 6.05%에서 5.15%로 줄였다.

김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는 서울 신라호텔 리노베이션 공사 때문에 상반기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며 “하지만 3분기부턴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고 지적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외국계 자산운용사의 경우 국내와 다르게 중장기 성장성을 보고 종목별 보유 비중을 늘리는 경우가 많다”며 “놀자주에 대한 지분 확대 역시 이 같은 흐름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