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현 금감원장, '中企와 소통' 시동 걸었다

2013-03-2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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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산업단지 방문해 중소기업인과 대화 <br/>"동산담보대출 범위 더욱 확대한다"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오른쪽 둘째)이 21일 창원 산업단지를 찾아 중소기업인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지난 18일 취임한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본격적으로 외부 행보에 나섰다. 그의 첫 활동이 중소기업인들과의 소통 강화란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형식적인 간담회 행사가 아니라, 최 원장은 중소기업인들의 금융애로 해소를 위해 동산담보대출(부동산 담보가 부족한 중소기업이 동산을 담보로 돈을 빌리는 대출) 강화 등을 비롯한 구체적인 지원방안도 제시했다.

최 원장은 21일 첨단기계 산업단지로 조성된 창원 산업단지를 찾아 현지 중소기업 대표 및 금융기관 점포장 등과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서 최 원장은 "은행권의 중소기업 대출 실적을 매월 점검해 목표 대비 실적이 부진한 은행에 대해선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하도록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은행권의 중소기업 대출 공급목표는 30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공급액인 29조3000억원보다 5.1% 늘었다.

최 원장은 "동산담보대출이 활성화하도록 담보물 인정 범위와 인정 비율을 늘리고, 은행 경영실적평가에 동산담보대출 취급 실적을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은행권은 지난해 동산담보대출을 3천485억원 취급했으며, 올해 목표는 1조8000억원으로 5.2배 늘려 잡았다.

이어 최 원장은 "중소기업 대출을 중소법인과 개인사업자로 구분해 관리함으로써 개인사업자 위주로 공급되던 자금이 생산·고용 효과가 큰 중소법인으로 옮겨가도록 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금감원에 설치된 '중소기업 금융애로 상담센터'의 업무범위를 무역금융·소상공인·중기대출 관련 불공정행위 신고 등으로 확대하고, 다음 달 중소기업인들이 접근하기 쉬운 장소에 상담센터를 추가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수출 중소기업을 위한 지원방안도 제시했다. 최 원장은 "수출경쟁력은 있지만 일시적으로 유동성이 부족한 환율취약 업종에 대해 자금지원을 확대하도록 하겠다"며 "은행들이 거래 중소기업에 대해 환위험 관리 교육 및 컨설팅 등 환율관련 서비스를 강화하도록 지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 원장은 지난 11일부터 구조조정 대상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중소기업청의 '중소기업 건강관리시스템'을 적극 이용하라고 당부했다.

그는 "건강관리시스템을 활용하면 중장기 정책자금을 지원 받을 수 있어 건강한 중소기업으로 재도약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20일부터 은행권의 중기대출 비교공시시스템이 개선됨에 따라 은행간 금리인하 경쟁도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은 지난해부터 '찾아가는 상담서비스' 및 '중소기업인과의 간담회'를 추진해 왔으며, 올해에도 수출비중이 높고 취약업종 기업이 다수 입주한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관련 행사를 매달 1회씩 실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영세사업자 소상공인 대상의 간담회도 활성화시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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