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열 순천향대서울병원 탈장센터 교수 |
탈장 수술을 받는 환자들의 평균연령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허경열 순천향대학교서울병원 탈장센터 교수는 지난 8년 동안 서혜부 및 대퇴탈장으로 수술받은 1216명의 환자를 2009년 이전과 2010년 이후로 나눠 비교 분석한 결과 배꼽을 중심으로 좌우측에 동시에 발견되는 양측탈장이 13.5%에서 21%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서혜부(사타구니) 직접탈장과 간접탈장, 대퇴탈장 중 두 곳 이상에서 동시에 발생하는 복합탈장은 9.3%에서 28.5%로 3배 이상 증가했다.
평균연령 역시 49.5세에서 55.4세로 늘어났고 재발탈장도 10.2%에서 13%로 증가했다.
재발탈장 중에는 과거 간접탈장으로 수술 받은 뒤 직접탈장부위에서 재발한 예가 다수 있었다.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수술 받은 환자는 847명이고 2010년 이후는 369명이었다.
탈장은 재발이 많고 재수술이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복강경 탈장수술은 배 안쪽에서부터 인공막을 설치하기 때문에 기존의 복벽 앞쪽을 절개하는 전방접근술과 달리 재발 횟수와 관계없이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허 교수는 “양측탈장과 다발성 탈장이 많아지는 원인은 고령화에 따라 복벽자체가 약해지거나 복부비만 때문에 생기는 과도한 하복부 압력과 무리한 체조, 운동 등이 원인”이며 “복부에 무리가 가지 않는 생활 습관이나 체중관리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탈장 수술을 집도하는 의사는 탈장이 재발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수술시 넓은 인공막을 이용해 서혜부 전체를 보강하는 것이 필요하며 좌우측 복벽 중 한쪽만 수술 할 경우 반대쪽에도 탈장이 있는지 세밀하게 관찰해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영역을 보강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