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의 아트톡>사진작가 우종덕 "피나 바우쉬의 원초적 생명력에 매혹당했죠"

2013-05-01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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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페이지갤러리서 29일부터 현대무용의 전설 '피나' 사진전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내가 피나에 매혹된 것은 그녀의 무대에서 흐르는 원초적인 생명력 때문이었다."

현대 무용의 전설인 피나 바우쉬를 카메라에 담아온 사진작가 우종덕(45)이 생전 그녀의 모습과 그녀의 무용단을 촬영한 '피나' 사진전을 연다.
오는 2월 1일부터 서울 서초동 더 페이지갤러리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오직 무대를 통해서만 자신의 작품을 보여주고 공연 영상으로 남기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피나 바우쉬의 생전 모습을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다.

지난 2009년 69세의 나이로 타계한 피나 바우쉬는 '탄츠테아터'라는 현대무용의 스타일을 창조한 인물로 춤 하나로 전 세계를 사로잡은 안무의 혁명가로 유명하다. 육체의 움직임, 소리, 독특한 스테이지 세팅, 무희들의 색다른 조합을 통해 무용과 연극 음악과 미술의 경계를 허무는 독창적인 공연을 펼쳐왔다.


사진작가 우종덕 2003년부터 피나 바우쉬의 공연이 있는 곳이라면 세계 어느 곳이라도 찾아가 생생한 현장 그대로의 감성을 카메라에 담았다.

그는 "피나의 작품은 과거의 추억들, 생각하고 싶지 않는 일들, 두려움, 행복했던 순간들, 해보고 싶은 것들... 내 목소리를 녹음해서 듣고 일상을 녹화해서 보는 것처럼 불편하지만, 이상하게도 그녀의 작품은 그럴 수록 매력적이었다" 고 말했다.

작가의 이런 생각은 사진으로 고스란히 나타났고, 피나 바우쉬가 그의 사진을 알아봤다. 피나 바우쉬가 공연행사에 쓰일 사진으로 그의 사진을 선정하게 되면서 특별한 만남이 이어졌다. 이번에 소개되는 그의 사진은 2007년 독일에서 먼저 개인전을 열기도 했다.

“도저히 말을 할 수 없는 그런 상황에 처할 때가 있습니다. 사실 말이라는 것도 뭔가를 떠올리게 하는 것 이상은 할 수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춤이 필요한 거죠.”라고 했던 '혁신의 예술가' 피나의 열정을 느껴 볼 수 있는 기회다. 전시는 2월 21일까지.(02)3447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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