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커피·치킨·분식 등 기존 창업 시장에서 각광받던 아이템들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예비 창업자들은 기존에 찾아볼 수 없던 새로운 아이템을 개발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21일 소상공인진흥원 및 프랜차이즈업계에 따르면 올해 창업 시장에서 최고의 아이템은 '어린이·취미·여행·건강·웰빙·맞춤형 서비스·웹 기반·홈 케어' 관련 분야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고 인기 아이템으로 떠오르는 것은 단연 어린이 관련 업종이다. 가계 지출에서 교육비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이색 교육 아이템이 인기를 얻는 것이다.
실제로 어린이 전용 체험 미술 카페, 어린이 멘토링 사업, 과학 테마 키즈 카페, 헌옷을 인형으로 만들어주는 사업 등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취미·여가 생활·건강 관련 아이템도 인기다.
파티 문화가 정착되면서 파티 전문 레스토랑도 최근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1인 여행자를 위한 싱글호텔, 장수하늘소 등 고부가가치 곤충을 판매하는 사업도 주목받고 있다.
또 건강·웰빙 분야에서는 실내 디지털 암벽 게임, 직접 재배한 농작물을 조리해 판매하는 팜 카페, 유기농 식당, 15~30분 쉬어가는 산소방 등이 차별화된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맞춤형 서비스도 인기다.
맞벌이 부부를 위한 애견 유치원, 개인 맞춤 출판 서비스, 추억 보관 타임캡슐, 사망자의 유골을 보석함으로 만들어주는 사업, 이동식 애견 장례 대행 서비스 등이 대표적이다.
소셜네트워크 등 IT 분야의 급격한 발전은 창업 시장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SNS 등을 통해서 광고를 해주는 소셜네트워크 광고 대행 서비스를 비롯해 종이책을 전자책으로 만들어주는 사업도 각광받고 있다.
이밖에 싱글 여성이 늘어나면서 전기제품 설치·수리 방문 서비스가 유망 아이템으로 올랐고, 청소 서비스·유아용 제품 안전 상담 등도 주목받고 있다.
테이크아웃 활성화에 따른 컵밥 전문점, 구직자 증가에 따른 취업 알선 스터디 카페, 노령화 시대를 대비한 시니어 인생설계 사업 등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창업 시장은 이미 과포화 상태이고, 프랜차이즈 사업 성공에 대한 확신도 많이 줄었다"며 "하지만 새로운 아이템이 발굴된다면 창업 시장은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