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 기자=양팔없는 '의수(義手)화가' 석창우(58)씨가 한국을 넘어 '미술의 메카' 파리로 진출했다.
'흑백의 도전'을 주제로 지난 16일부터 프랑스 파리 엉트로뽀 14구 문화센터에서 35회 개인전을 열고 있다.
그림을 그린이후 그에게 한계도, 경계도 없다. 미국 독일 중국등에서 해마다 개인전과 그룹전에 참여하며 '하면된다'는 '불굴의 의지'로 사람들을 깜짝 놀라키고 있다.
어깨죽지에 의수를 걸고, 손가락처럼 달린 갈고리에 붓을 끼운채 그려내는 그림이다. 그의 이야기는 중학교 3학년 도덕교과서에 소개될 만큼 ‘작가의 예술성’과 ‘인간의 내면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경륜, 축구, 스케이팅 등 스포츠 선수등 주로 움직임이 빠른 모습을 담아낸 그림은 역동감이 넘친다.
화폭위에 쏟아낸 붓질의 자유와 열정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다.
이번 전시에서는‘체조요정’ 손연재의 리듬체조 모습, 가수 싸이의 말춤 등을 묘사한 수묵크로키와 캘리그라피 32점을 선보인다.
전시 때마다 선보이는 '시연 퍼포먼스'(2월6일)도 펼친다.
먹의 농담과 거친 붓질로 보이는 것 이상의 에너지와 활력을 보여주는 작가는 "이번 전시와 시연을 통해 파리 관객에게는 낯설지만 생명력이 넘치는 한국적인 선을 보여줄 것"이라며 자신감이 넘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