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서울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진 사장은 이 같이 말하며 “올해 전체 공급자금의 62%를 중소기업에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책금융공사는 올해 총 12조2000억원의 자금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이 가운데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공급자금으로는 전체의 2/3 수준인 7조6000억원을 배정했다.
공사는 이 같은 방침을 위해 최근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기존의 중소기업금융부를 중소기업금융1부와 중소기업금융2부로 분리한 것이 그 사례다.
아울러 지사 신설과 조직 확충으로 지방 소재 중소기업의 금융소외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공사는 광주지사를 설립해 호남지역의 우량 중소기업을 발굴, 지원해오고 있다. 또한 올해 초 부산지사를 설립해 부산울산경남지역의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일부에서 제기되는 중소기업의 중복지원 문제에 대해 진 사장은 "현재 우리나라 중소기업 금융제도가 과연 효율성을 따질 정도로 충분한 공급이 되고 있는가”라며 “지원은 효율적으로 하되 양적인 지원을 우선 확보한 다음 논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공사는 이어 “대한민국 대표 ‘페이션트 캐피탈(Patient Capital·참을성 있는 자본)’ 공급자로서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적극 확대하겠다”고도 밝혔다.
진 사장은 이에 대해 “단기간 수익을 내기보다 장기적 수익을 기대하면서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주는 자본”이라며 “이것이 저성장 및 청년실업 문제 해소에 적극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사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총 42개의 중소·벤처기업 육성 펀드를 2조3000억원 규모로 조성해 운영중이다.
이에 따라 공사는 해외투자 전용펀드, 제약·바이오산업 프로젝트 펀드 등을 통한 투자 확대로 중소·중견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 및 신성장 유망산업을 지원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