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금융공사 올 중점 과제 中企지원

2013-01-21 14:57
  • 글자크기 설정

진영욱 사장. 신년 기자간담회서 밝혀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진영욱 정책금융공사 사장은 21일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과제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강화”라고 말했다.

이날 서울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진 사장은 이 같이 말하며 “올해 전체 공급자금의 62%를 중소기업에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책금융공사는 올해 총 12조2000억원의 자금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이 가운데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공급자금으로는 전체의 2/3 수준인 7조6000억원을 배정했다.

진 사장은 “통상 전체 공급자금의 50%를 지원해왔지만 올해는 이보다 늘어난 규모로 지원한다”며 “업무계획상으로 62%지만 실제 지원하다보면 지원규모는 그보다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공사는 이 같은 방침을 위해 최근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기존의 중소기업금융부를 중소기업금융1부와 중소기업금융2부로 분리한 것이 그 사례다.

아울러 지사 신설과 조직 확충으로 지방 소재 중소기업의 금융소외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공사는 광주지사를 설립해 호남지역의 우량 중소기업을 발굴, 지원해오고 있다. 또한 올해 초 부산지사를 설립해 부산울산경남지역의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일부에서 제기되는 중소기업의 중복지원 문제에 대해 진 사장은 “자금수요자 입장도 고려해 판단할 필요가 있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현재 우리나라 중소기업 금융제도가 과연 효율성을 따질 정도로 충분한 공급이 되고 있는가”라며 “지원은 효율적으로 하되 양적인 지원을 우선 확보한 다음 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진 사장은 “현재 정책금융기관들은 역할을 분담해 기업의 성장단계에 따라 지원대상을 차별화하고 있다”며 중복지원을 지적하기에 무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 재정으로 운영되는 중소기업진흥공단과 신용보증기금 및 기술보증기금은 상대적으로 신용등급이 낮고 규모가 작은 창업 초기기업, 중소기업 등을 지원하는 반면 공사는 성장단계의 유망 중소기업 및 중견기업을 집중 지원한다는 게 공사 측 설명이다.

공사는 이어 “대한민국 대표 ‘페이션트 캐피탈(Patient Capital·참을성 있는 자본)’ 공급자로서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적극 확대하겠다”고도 밝혔다.

진 사장은 이에 대해 “단기간 수익을 내기보다 장기적 수익을 기대하면서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주는 자본”이라며 “이것이 저성장 및 청년실업 문제 해소에 적극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사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총 42개의 중소·벤처기업 육성 펀드를 2조3000억원 규모로 조성해 운영중이다.

이에 따라 공사는 해외투자 전용펀드, 제약·바이오산업 프로젝트 펀드 등을 통한 투자 확대로 중소·중견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 및 신성장 유망산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공사는 해외 프로젝트 및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데 2015년까지 100억 달러를 지원할 예정이며, 북한 전담 연구팀을 신설해 통일금융 수요에도 대비할 계획이다.

한편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매각과 관련해 진 사장은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집에 보면 사천 지방을 중심으로 항공산업 클러스터를 육성하겠다는 것이 있다"며 "이는 민영화를 전제로 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민영화에 대한 의지를 명확히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