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지의 플레이선에 볼자국이 있으면 수리하지 못한다. [아시안투어 홈페이지]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볼이 그린 프린지에 멈췄다. 그런데 볼 바로 앞에 움푹 파인 자국이 있다. 다른 골퍼의 볼이 낙하할 때의 충격으로 생긴 것으로 보인다.
퍼터로 치려는데 그 자국이 방해가 될듯하다. 그 자국을 수리할 수 있는가. 없다. 그린 밖인데다 플레이선상인 까닭이다. 또 자신의 볼이 멈춘 이후 동반자의 타구에 의해 생긴 자국이 아니라, 이전부터 있었던 것이기 때문이다.
2008년 미국PGA투어 BMW챔피언십 2라운드 16번홀(파3) 그린 주변에서 이상한 일이 발생했다. 마틴 레어드의 볼이 프린지에 떨어지면서 그 곳에 자국을 냈다. 동반자 바트 브라이언트의 볼은 그린에서 더 멀리 떨어져 있었다.
레어드가 자신이 남긴 자국을 수리하면서 “네 플레이선이냐?”고 물었더니 브라이언트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요컨대 브라이언트의 플레이선을 레어드가 개선해준 것.
브라이언트는 그것이 꺼림칙했고 결국 17번홀에서 경기위원에게 자진신고했다. 경기위원은 브라이언트에게 2벌타를 부과했다. 레어드는 무벌타. 브라이언트는 “내 플레이선이 아니다”라고만 했어도 벌타를 받지 않았을 게 분명하다. <골프규칙 1-2 및 13-2, 규칙재정 1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