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글로벌 증시 전망> 유럽, 7% 상승… 中 상하이, 1700~2750선

2012-12-18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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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금융기관, 유럽증시에 낙관… 獨 13% 伊 11% 성장 예상<br/>中, 경제성장률 8%대로 상승하면서 증시도 호재… 변동성 클 듯

아주경제 이규진·배인선 기자= 내년 유럽과 중국 증시 전망도 장밋빛이다. 남유럽발 재정위기가 완화되면서 시장도 안정세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도 제조업·소매시장 등 경기가 개선된데다 새 지도부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되면서 증시 랠리가 점쳐지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유럽 증시 전망을 '보통(neutral)'에서 '매력적(attractive)'으로 상향조정했다. MSCI 유럽지수는 내년에 두자릿수 성장할 것으로 모건스탠리는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내년 전세계 경제성장률은 3.1%에 이를 것"이라며 "내년 주당순이익은 5% 성장하고 2014년에는 9%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P캐피탈IQ는 유럽 증시가 내년에 7%가량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도이치은행은 내년 1월부터 유로존 경기가 낙관적으로 바뀌면서 주기적인 성장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도이치은행은 "올해 유럽 증시는 굴곡이 많았으나 내년에는 순환적인 주기를 보일 것"이라며 "유로존 경제가 성장하고 신용조건이 안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로이터가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올해 들어 29%나 상승한 독일 증시를 비롯해 프랑스·이탈리아 증시가 내년에 급등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탈리아 증시는 내년 말까지 11%가량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는 내년 상반기에 유럽 증시가 강세를 보이며 특히 독일 증시가 13%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JP모건의 엠마누엘 카우 유럽 증시 전략가는 "내년 유로존 국가 활동이 안정적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그동안 재정위기로 유로존의 신용은 바닥까지 떨어졌기 때문에 약간의 개선도 증시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도 마찬가지다. 중국 상하이·선전 증시가 각각 2000선과 8000선을 회복한 데 이어 곧바로 2100선과 8500선까지 돌파해 강한 상승기조를 이어가면서 중국 증시 '연말 랠리'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중국 증시의 최근 상승세는 시진핑 새 지도부의 부양 위주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한층 탄력을 받고 있다. 특히 중국 정부가 지난 15~16일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개혁·개방을 강조하고 내년 경제 운용의 초점을 안정 성장과 내수 활성화, 도시화 가속 추진에 두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증시에 호재가 되고 있다.

여기에 제조업구매자관리지수(PMI)가 7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고 산업생산액, 소매판매액 등 최근 발표된 중국 거시경제지표가 대부분 호조세를 보인데다 물가상승률이 2%로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중국 경제에 대한 신뢰를 더해주고 있다.

이에 따라 각 기관에서도 내년 중국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8% 이상으로 상향조정하고 있는 추세다. 최근 중국 최대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이 내년 중국 경제성장률을 기존의 7.7%에서 8.2%로 0.5%포인트 상향조정한 것을 비롯해 국제통화기금(IMF)이 8.2%, 세계은행이 8.1%로 내다보는 등 내년 중국 경제 전망이 밝아져 증시 상승세가 탄력을 받고 있다.

다만 연말을 앞두고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늘고 있는 데다가 12월 중 해제되는 2200억 위안어치 보호예수물량 부담은 증시 상승에 부담을 가져올 수 있는 요소로 분석됐다. 여기에 미국 재정절벽 문제, 유럽 경기회복 지연 등 불투명한 글로벌 경기 역시 중국 증시에 영향을 줘 이 같은 상승세가 내년 초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실제로 내년 증시 향방에 대해서 대다수 증권사들은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만 글로벌 경제상황이 불투명한 만큼 강세와 약세가 되풀이 되는 변동성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15개 증권사는 내년 상하이종합증시가 1700~2750선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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