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 계열사인 신한은행 서진원 행장이 20대 고객을 위한 무인점포 스마트 브랜치 'S20 스마트존'을 방문해 시스템을 시연하고 있다. |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국내 최초 인터넷뱅킹서비스 실시, 세계 최초 모바일 카드 출시, 업계최초 모바일 영업지원시스템 구축, 금융권 최초 모바일 웹뱅킹 서비스 시행...
신한금융그룹은 스마트 금융분야에서 ‘최초’라는 타이틀만 40여 개가 붙는다. 은행과 카드, 생명보험사와 금융투자회사 등 전 계열사를 합해서다.
신한금융은 이미 신한은행에서 지난 1997년 국내 처음으로 인터넷 뱅킹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일찌감치 스마트금융 시대에 대비해왔다.
지난해 한동우 회장이 취임하면서 스마트금융을 강화하기 위한 신한금융의 노력은 이전보다 배가 됐다. 한 회장은 취임 직후 지주사에 스마트금융팀을 만들고 계열사별로 조직을 확대 개편하는 등 스마트 금융 경쟁력을 강화했다.
올해 5월 신한금융은 금융권 최초로 그룹 차원의 스마트금융 혁신 조직인 ‘신한 스마트 이노베이터스’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여기서는 지주회사를 비롯해 각 계열사 전문가 및 현업에 종사하는 직원들 32명이 모여, 시장 동향 조사와 분석 및 아이디어 제안과 신모델 발굴 등을 담당한다.
이에 따라 계열사들도 스마트금융 시장에 초점을 맞춘 서비스 출시 및 조직정비에 나섰다.
신한은행은 각종 스마트금융 서비스를 통할하는 비대면 영업채널 ‘스마트 금융센터’를 열었다. 스마트금융서비스를 통한 마케팅, 고객관리 등의 영업기능 수행과 더불어 기존 콜센터 업무와 여신의 후선지원업무를 함께 담당해 소비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이밖에도 신한은행은 올해 인터넷뱅킹 상 예금가입과 외환거래 편의를 위해 스마트예금센터와 스마트외환센터를 잇따라 여는 등 스마트금융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한카드 지난 2007년 5월 세계 최초로 모바일카드를 무선으로 다운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상용화한 후, 지속적으로 상품을 확대해 올 12월 현재 신용카드 48종과 체크카드 11종으로 총 59종을 보유하게 됐다.
역시 업계 최초로 ‘신한 스마트월렛’이라는 전자지갑 어플리케이션(앱)을 지난 5월 출시해 쿠폰할인과 모바일카드 결제, 멤버십 포인트 적립 등을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게 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스마트 폰 전용 금융상품 및 자산관리 컨텐츠 서비스 구축과 관련해 올 상반기 한국스마트앱 평가지수(KSAAI)에서 증권부문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신한생명은 지난 6월 업계 최초로 모바일 영업지원시스템을 선보여 전통적인 설계사들의 영업방식을 바꿨다. 가입설계부터 서류작성, 고객의 서명까지 모두 태블릿 PC를 활용함으로써 보다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 것이다.
한편 이 같은 신한금융의 노력은 점차 그룹 밖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다. 은행과 카드, 보험 등 계열사를 통틀어 신한금융은 올해 들어서만 외부에서 약 13개의 스마트금융 관련 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