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원은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 동구민의 주권을 위임받은 저는 동구민의 명령인 정권교체를 위해 문재인 후보를 지지해 오직 정권교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제 입장과 관련해 새누리당 측의 사실 오인과 일부 언론 보도의 혼선으로 지역민과 지지자에게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지난 8일 서울에서 박근혜 후보와 30분가량 독대한 자리에서 박 후보로부터 '국민대통합과 호남의 발전을 위해 지지해달라'는 제의를 받은 사실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10일 저녁 문재인 후보와 통화했다"며 "문 후보와 호남 소외, 낙후를 극복할 수 있는 발전적 정책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고도 전했다.
'세 번 구속, 세 번 무죄'라는 사법사상 초유의 기록을 쓴 박 의원은 4·11 총선을 앞두고 모바일 선거인을 모집하는 과정에서 경선운동 규정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어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항소심 재판 중 국회의 체포동의로 구속됐지만 항소심에서 벌금형을 받고 석방됐다.
한편 정운찬·이수성 전 국무총리도 이날 문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문 후보 측 우상호 공보단장은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분들은 각각 충청, 영남을 대표하는 개혁적 인사 내지 개혁적 보수인사"라며 "이분들이 지지선언을 해준 것을 시작으로 중도진영의 균형추가 문 후보로 기울어졌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