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올 증시 초유의 조정장에서 거둔 성과이기 때문에 더욱 의미있는 일로 받아들여진다. 일부 증권사가 목표주가로 제시하고 있는 삼성전자 주가 190만원대 시대도 가시화되고 있는 셈이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22일 전날보다 2.38% 상승한 141만7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 5월 2일 장중 기록한 사상 최고가 141만8000원에 거의 근접했다.
오후장 한때 141만9000원에 거래돼 사상 최고가 기록을 넘어서기도 했다.
애플과의 특허전쟁 등으로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던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7월 110만원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으나, 결국 4개월여 만에 무려 30만원 이상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삼성전자 시가총액이 국내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크게 높아졌다.
이날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208조7232억원으로 국내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20%대를 넘어 22.01%에 달했다. 기존 최고 기록은 지난 2004년 7월 21일 기록한 18.96%였다.
2위 업체인 현대자동차의 시총 비중이 5%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삼성전자가 국내 증시에서 차지하는 위치가 어떠한지를 가늠할 수 있다. 시총 순위 2~9위 업체를 모두 합해야 삼성전자와 비슷한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또 세계 최대 IT기업인 애플(약 545조원)과의 시총 차이도 크게 줄이면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의 자존심도 세우게 됐다.
이처럼 삼성전자 주가가 최근 강세를 보이는 것은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최대 경쟁자인 애플이 주춤하는 사이 삼성전자가 빠르게 시장 지배력을 넓히고 있기 때문이다.
KDB대우증권 송종호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판매가 확대돼 내년 영업이익이 36조4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특히 내년 2월 출시 예정인 갤럭시S4와 더불어 내년 주가가 190만원까지 갈수도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