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8차 전국대표대회> 中 시진핑 시대… 경제 이끌 ‘홍색’자본가

2012-11-0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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량원건 싼이중공업 회장 당 중앙위원회 진입 유력

량원건 싼이중공업 회장 [사진=신화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중국 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18차 당 대회)의 대표 2270명 중 민영 기업인이 34명이나 포함된 가운데 민간 기업인 출신 당 대표가 최초로 중앙위원회에 진입할 것으로 알려져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 정가 소식통들은 홍색 자본가로 불리는 민영 기업인중 이번 18차 당대회에서 량원건(梁穩根) 싼이(三一)중공업 회장이 대회 마지막 날 선출될 18대 중앙위원및 후보위원 360여명 리스트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중국 공산당은 이미 량 회장의 중앙위원 자격과 관련한 심사를 마쳤으며 량 회장이 중앙위원으로서 후난(湖南)성 정부 내 주요 직책을 맡을 것이라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지난 2004년 공산당에 입당한 량 회장은 당성이 매우 강한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싼이중공업 직원 중 공산당원은 모두 5400여명으로 후난성 민영기업 중 최다 규모다. 싼이중공업 내 11명의 이사진 중 7명이 공산당원이며 산하 59개 당 지부를 운영하고 있다. 미국·독일·인도·브라질 등 해외 지사에도 당 지부를 운영 중이다. 량 회장이 회사 내 중견간부급 회의에서 모르는 얼굴을 마주치면 “공산당원인가?”라고 묻는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중국은 지난 2002년 장쩌민(江澤民) 집권시 공산당이 프롤레타리아 계급뿐만 아니라 전체 인민을 대표한다는 이른바 3개 대표이론을 공산당 당장에 삽입하면서 기업인들의 입당을 허용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민간기업인 당 대표는 지난 2002년 16차 당대회 때 7명에서 2007년 17차 당대회에선 17명으로 올해 18차 당대회엔 34명으로 급증했다.

그러나 장칭웨이(張慶偉) 허베이(河北)성 성장, 쑤수린(蘇樹林) 푸젠(福建)성 성장 등 국유기업 CEO 출신 인사들이 공산당 요직에 포진해 있는 것과 달리 민영 기업인은 아직까지 당대표로만 활동하고 있을 뿐 당의 주요 정책결정 과정에 참여하는 중앙위원 혹은 중앙위원 후보로 선출된 전례가 없다.

한편 중궈징지저우칸(中國經濟周刊) 보도에 따르면 최근 18차 당대표 2270명 중 홍색자본가는 모두 145명으로 이 중 국유기업 및 금융권 출신 인사 114명을 제외한 나머지 34명만이 민영기업가 출신이다. 민영기업가 당 대표로는 량원건 회장 외에 화시(華西)그룹 우셰언(吳協恩) 회장, 훙더우(紅豆)그룹 저우하이장(周海江) 회장, 간쑤다위(甘肅大禹)그룹 왕둥(王棟) 회장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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