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경기 침체인데 '집짓는 공사장'은 늘었다고?

2012-10-09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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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준혁 기자=주택경기의 침체로 건설업계가 경영난에 시달리는 상황에도 분양은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주택보증 전문 공기업인 대한주택보증(대주보)에 따르면 올해 1~9월 대주보의 분양보증 실적은 25조254억원으로 집계되 최근 3년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1조7355억원)보다 약 15% 늘어난 수치며, 지난 2010년 같은 기간 실적(13조5143억원)과 비교하면 2배께 성장했다.

주택분양보증은 건설사를 비롯한 주택사업 주체가 파산 등의 사유로 분양계약 이행이 어려우면 분양의 이행, 계약금·중도금의 환급을 책임지는 일종의 보험이다.

주택법상 20가구 이상의 민간분양주택(아파트·주상복합·도시형생활주택 등)을 짓기 위해서는 대주보 분양보증에 반드시 가입해야 한다.

그래서 대주보의 보증실적이 커졌다는 사실은 분양계획 물량이 늘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실제 국토해양부의 주택건설 인허가 또한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낸다.

2010년 38만7000가구에 그친 전국 주택인허가 건수는 2011년 54만9594가구로 42% 늘었다.

올해 상반기 또한 23만8465가구가 이미 인허가를 받은 상황이다. 벌써 2012년도 주택건설 목표량인 45만 가구의 53% 가량을 확보한 것이다.

이같은 주택건설의 증가는 세종시 등 지방을 위주로 최근 3년간 신규 분양이 활발했고, 수도권에서는 도시형생활주택 등의 대체 상품 건축량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대주보 관계자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분양을 미뤘던 업체들이 사업 지연으로 인한 금융비용 부담을 못 견뎌 물량을 방출하는 경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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